김정은 위원장, 사흘간 대구경 방사포탄 등 군수공장 현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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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8-07 09:07 조회1,01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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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사흘간 대구경 방사포탄 등 군수공장 현지지도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08.06 19:38
당 군수공업정책 핵심목표 수행 상황 파악..'대만족 표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군수공업 분야 핵심목표 수행 여부를 파악하고 더 높은 수준의 현대화를 주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은동지께서 8월 3일부터 5일까지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시면서 당의 군수공업정책의 핵심목표수행 정형을 '료해'(파악)하시였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 △전략순항미싸일과 무인공격기 '발동기'(엔진) 생산공장 등 중요 군수공장을 둘러보고 △새로운 약전(弱電)기구공장 건설 현장 등을 현지지도하면서 △새로운 계렬의 저격무기와 △중요 전략무기대차 생산실태를 파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금까지 국방력 강화의 성과로 개발된 무기들이 중요 군수공장에서 대량생산될 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핵심기술에 바탕을 두고 정밀하게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는 실력과시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먼저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에서 "초정밀 대구경 방사포탄의 계렬생산능력 조성을 위한 생산공정 전반에 대대적으로 새로운 설비들과 측정장치들을 도입하여 정밀 가공능력을 제고하고 자동화를 실현하였으며 로동환경조건을 비약적으로 일신"한 것에 대해 '당정책의 정확한 집행'이라고 평가하면서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
특히 '수평강력선압기'를 무조건 개발 도입하려는 당의 의도대로 '단일추진관을 선압'하는 능력을 조성한 것에 대해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에 의거한 생산공정의 현대화수준을 높여 제품의 질을 제고하는데서 관건적인 작용을 하는 대단히 자부할만한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수평강력선압기(旋壓機)란 금속 소재를 나사모양으로 운동시키면서 필요한 형이 되도록 압착 가공하는 회전 프레스 공작기계.
정확도와 안전성, 생산성이 높아 자동차, 항공, 조선, 건설 등 다양한 사업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북한은 자체 기술로 이 회전 프레스를 도입해 중간 이음새없이 만들어진 '단일추진관'을 생산, 적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단일추진관을 적용하면 방사포의 사거리가 늘고 정확도는 향상되며, 발사속도가 빨라지고 유지보수도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양한 측정장치를 도입해 포탄품질관리의 과학성 보장 △추진관 열처리 시간 단축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세운 것, 그리고 △전투부 생산공정과 '안정타부'(安定舵部, 선박, 비행기, 자동차 따위에서 흔들림을 감소하여 자세를 안정되게 하는 장치) 생산공정, 발사관 제작의 제관, 조립공정에서 제품의 정밀성 보장과 동시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자동화, 정밀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한 것 등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탄종을 계열생산하기 위한 시설 확충 등 '능력조성사업'과 '국방경제사업'의 중요 방향을 제시했다.
새로운 약전기구공장 건설 사업을 현지지도하는 자리에서는 건축공사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현대화된 약전공업의 본보기공장' 답게 생산공정 배치와 (생산)'능력' 문제도 파악했다.
김 위원장은 이 공장을 "우리나라 군수공업의 선봉에 선 핵심공장"이라고 하면서 현대적으로 건설하는 방향과 방법을 제시했다.
약전(弱電)이란 강전(强電)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신호나 정보를 취급하는 통신공학, 전자공학, 계측공학 등과 같이 전력 소모량이 작은 부문을 뜻한다.
약전기구공장은 '전기통신설비, 전자설비 그리고 거기에 쓰는 전자관, 반도체소자, 절연물, 부속품들을 생산하는 약전공업부문'(조선말대사전) 중 무기체계에 들어가는 반도체 소자 등 군수공장의 수요를 담당하는 공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계열의 저격무기 생산실태를 파악하는 자리에서는 "변화된 전쟁양상에 맞게 인민군대 전선부대들과 유사시 적후에서 무장투쟁을 하게 될 부대들이 휴대할 저격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전쟁준비에서 가장 중차대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경량화와 집중성 보장은 저격무기개발과 생산의 기본 핵심지표'라고 하면서, "우리 군인들의 체질적특성과 전투적성능을 만족시킬수 있게 새로운 형식, 새로운 구경의 저격무기들을 만들어낼" 것에 대한 강령적 과업을 제시했다.
전략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 엔진 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김 위원장은 "최근 우리가 새로 개발한 전략무기들을 기술적으로 보다 세련시키고 계렬생산하는데서 공장이 누구도 대신할수 없는 중요한 몫을 맡고 있다"며 '무기체계구성에서 핵심요소인 엔진의 성능과 신뢰성 제고', '생산능력의 빠른 확대를 위한 방도적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엔진 제작에 필요한 각종 자재보장을 확고히 해서 엔진 생산에서 속도와 질과 양을 모두 철저히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생산공정은 더 높은 수준에서 현대화·과학화·정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미사일을 비롯한 중요전략무기대차의 당면 생산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까지 공장에서 진행한 계획수행 상황과 중장기 샐산실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김 위원장은 "공장에서 대형발사대차 생산을 국가방위력강화를 위한 최중대 사업으로 정한 우리 당의 의도에 맞게 생산토대를 튼튼히 구축하고 생산공정 현대화와 생산능력 제고에 힘을 넣어 발사대차 생산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공업발전의 기본열쇠는 군수로동계급의 정신력을 최대한 발양시키는데 있다"며, 이들의 생활조건 보장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흘동안 진행된 김 위원장의 중요 군수공장 현지지도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재룡 당 규율비서,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 김여정 당 부부장, 박정천 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동행했으며, 해당 공장에서는 김정식·홍영칠·김영학 등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들과 공장 책임일꾼들이 김 위원장을 함께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