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올 11월까지 대북 식량지원 자금 1,200만 달러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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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7-04 11:01 조회1,00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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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올 11월까지 대북 식량지원 자금 1,200만 달러 부족”
2023.07.03
북한에서 식량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는 올해 11월까지 대북 식량지원에 필요한 자금 1천2백만 달러가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이 최근(6월30일) 공개한 ‘2023년 국제 운영 대응 계획 8차 보고서.’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대북 식량지원에 필요한 자금 중 1천2백만 달러가 부족하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 기간 WFP의 대북식량지원 예산 3천8백만 달러의 33%에 해당합니다.
대북식량지원에 필요한 예산 중 3분의 1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세계식량계획은 그러면서 북한의 국경이 다시 열리고 식량 공급과 국제 인력의 입국이 허용되는 즉시 인도적 지원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임산부와 모유 수유 여성, 유아, 보육원, 학교 그리고 병원 등을 대상으로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식량지원 대상자는 77만59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역사상 가장 큰 식량 위기가 심화되면서 올해 3억4천5백만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식량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굶주림에 처할 위기에 빠져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북한을 포함한 51개국에서 약 4천40만명이 올해 심각한 수준의 식량 불안에 처해있다며 긴급한 조치가 없으면 이들은 기근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올 봄 북한의 농작물 생장이 평균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식량난이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지난 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사이 평균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5월1일부터 17일까지 북한 남동부 지역 등의 식생지수가 평균 보다 높은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입니다.
식생지수란 강수량과 기온, 토양 수분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이용해 농작물 같은 식생의 유무와 생장 상태를 유추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이에 대해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 1~5월뿐만 아니라 6월 들어서도 대부분 북한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다”며 “올해 모내기가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일찍 시작되어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봄감자나 옥수수 등 밭작물의 영농 일정도 순조로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까지 북한의 농사 진행상황은 좋다”며 “8월 중순까지의 식생지수는 작물의 영양생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수이며 이변이 없으면 가을 작물 수확량과 상관관계가 높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