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문가 “러, 북 인력 활용 원해…국경 개방이 관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6-30 09:23 조회931회관련링크
본문
러 전문가 “러, 북 인력 활용 원해…국경 개방이 관건”
출처 러 전문가 “러, 북 인력 활용 원해…국경 개방이 관건” — RFA 자유아시아방송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가 북한에 나진-하산 철도 운송을 확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최근 들어 북한의 국경 재개방을 앞두고 양국 간 본격 경제협력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이 지난 27일 러시아-북한 정부 위원회 화상 회의에 참석해 북한에 나진-하산 철도를 통한 수송 확대를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즐로프 장관은 “하산-나진 공동 전략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진 항구를 석탄과 다른 화물을 처리하는 데 사용하는 가능성을 고려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북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은 당시 화상회의에 북측 윤정호 대외경제상도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이날 회의에선 러시아산 옥수수와 육류제품의 북한 반입, 공업과 수송, 교육 분야에서의 협조, 규범조약 기초갱신, 자연보호분야에서의 연계 등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철도 사업은 2008년 10월 착수됐고, 2014년 7월 두만강과 하산의 국경 검문소를 통한 화물 수송이 시작됐습니다.
당초 나진항에 연간 10만TEU(컨테이너 단위) 화물 처리를 위한 컨테이너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시장 상황과 화물 운송 구조의 변화로 벌크 화물 처리를 위한 인프라 구축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 정부가 북한, 중국, 러시아 3개국의 생산품들을 거래하는 상공업단지를 연해주에 조성할 계획을 밝히는 등 북러 양국은 최근들어 북한의 국경 개방을 앞두고 본격적인 경제교류를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네벨스코이 국립해양대학교의 아나스타샤 바라니코바(Anastasia Baranikova) 연구원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 같은 프로젝트가 장려된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북한은 경제협력에 관심이 많은 반면 러시아는 ‘동방으로의 이동’ 전략에 따라 북한의 인력 자원은 물론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북제재 상황 속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여줄 때 이 사업들은 상당히 실행 가능하다”라며 “그러나 3국 간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 북한은 국경을 완전히 개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아직까지 북중, 북러 사이의 국경 개방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27일 KTG 여행사, 컬쳐로드 등 북한 관광을 진행해 온 해외 여행사들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아직 북한당국으로부터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