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


소식

홈 > 소식 > 새소식
새소식

푸틴 “바그너와 프리고진에 1년간 2조5000억원 지출…사용처 조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6-28 09:34 조회988회

본문

푸틴 “바그너와 프리고진에 1년간 2조5000억원 지출…사용처 조사”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사실상 프리고진에 대한 보복 평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 광장에서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 광장에서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그룹과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지난 1년간 2조5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했다면서 이 돈의 사용처를 조사하겠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사실상 프리고진에 대한 보복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반란 진압에 참여한 군인과의 화상 회의에서 “바그너그룹 재정은 국가가 완전히 보장해왔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알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바그너그룹 인건비로 860억루블(약 1조3150억원) 이상을 러시아 정부가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고진 소유 요식기업 콩코드케이터링을 겨냥해 “기업의 소유주는 군에 음식을 공급하고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간 800억루블(1조2230억원)을 벌었다”고 강조했다.

프리고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콩코드케이터링의 소유주’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푸틴 대통령은 “당국이 바그너그룹과 수장에 지급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조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가까운 미래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군의 리더십 중추는 전투를 통해 자신을 적절히 증명한 이들로 구성돼야 한다”며 러시아 국방부 지휘 체계에 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 광장에서 약 2500명의 보안군과 국가근위대 등 군인들을 상대로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여러분이 헌법 질서와 시민의 생명, 안전과 자유를 지켰다”며 “여러분이 격변에서 조국을 구했고 내전을 막았다”고 치하했다. 이어 “이번 반란 중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전투부대를 차출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반란 진압 과정에서 숨진 공군 조종사들을 언급하며 “그들은 흔들리지 않고 명예롭게 명령과 의무를 다했다”고 추모했다. 1분간 묵념을 제안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반란 이후 방송 연설이나 인터뷰가 아닌 외부 공개 석상에 직접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공개연설 “반란의 조직자들 용서하지 않을 것”

등록 :2023-06-27 14:36수정 :2023-06-27 14:4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오른쪽 세번째) 등 안보담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오른쪽 세번째) 등 안보담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출처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1097679.html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의 반란 기도 이후 이틀 만에 모습을 드러내 “무장 반란은 어떤 방식으로든 진압됐을 것”이라며 건재를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밤 대국민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무장 반란이 일어난 뒤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결정을 즉각 내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공개연설은 반란 뒤 푸틴 대통령의 소재 등을 둘러싸고 각종 억측이 나도는 것에 쐐기를 박고 건재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연설로 이번 반란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 등에 대한 의구심이 모두 지워질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 근처까지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고 접근한 것에 대해선 “처음부터 대규모 유혈사태를 피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사회가 바그너 그룹의 행동을 거부하고 있다는 걸 대원들이 이해할 시간을 주는 게 필요했다”며 “올바른 결정을 내려준 대원들과 지휘관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은 형제 살인의 피를 흘리지 않도록 했고 마지막 순간에 멈춰줬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반란을 주도한 바그너 그룹의 최고책임자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직접 호명하진 않았다. 하지만 “나라와 인민을 배반한 반란의 조직자들이 바그너 그룹 대원들을 범죄에 끌어들였다”며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무장 반란이 하루 만에 끝난 24일 오후 프리고진을 처벌하지 않고 벨라루스에 망명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연방 수사기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반란 책임자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형사 처벌 가능성을 내비치는 엇갈리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이 문제에 대해 함구했다. 하지만, 대원들에겐 “국방부와 계약하거나 집에 가도 된다. 아니면 벨라루스로 갈 수 있다”며 안전 보장을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네오나치와 그들의 서방 후원자 그리고 모든 국가 반역자 등 러시아의 적들이 원하는 것이 바로 동족상잔이었다. 그들은 러시아 군인들이 서로 죽이길 원했다”며 서방과 우크라이나를 겨냥했다. 또 “이번 사태로 국민의 단합을 확인했다”며 “러시아인의 인내, 연대, 애국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중재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대해서도 “어려운 상황을 해결한 데 대한 기여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 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과 러시아 보안기관 책임자들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반란에 대한 대처에 감사의 뜻을 밝히는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분석하고 현재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고 크레믈이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프리고진이 경질을 요구한 핵심 인물이다. 푸틴 대통령이 그에 대한 신임을 거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카타르·이란·아랍에미리트(UAE) 정상 등과 통화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브라우저 최상단으로 이동합니다 브라우저 최하단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