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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블링컨 방중에 "압박정책 실패 자인한 도발자의 구걸 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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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6-21 09:03 조회1,0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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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블링컨 방중에 "압박정책 실패 자인한 도발자의 구걸 행각"


송고시간2023-06-21 06:37

시진핑과 악수하는 블링컨 美 국무장관
시진핑과 악수하는 블링컨 美 국무장관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방중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19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시 주석은 "양국 간의 공통 이익을 중시해야 하며 각자의 성공은 서로에게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며 중미의 평화 공존과 우호 협력을 강조했다. 2023.06.20 ddy0400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은 최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대중국 압박정책의 실패를 자인한 도발자의 수치스러운 구걸 행각"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국제문제평론가 정영학 명의로 보도한 글에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그간 대중국 압박정책을 펴왔다고 지적한 뒤, "도발은 저들이 먼저 하고 이제 와서 '의견 상이를 책임적으로 관리통제'해야 한다고 떠들어댄다"며 "미국 특유의 양면성과 철면피성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관계 완화를 '구걸'하게 된 것은 대중 압박과 억제가 되레 미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 부메랑이 되고, 미중 대결이 미증유의 군사적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배경이 됐다고 주장했다.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블링컨 장관과 만나 '중국 위협론' 과장 중단, 불법적 중국 제재 철회, 중국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압박 포기,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 금지 등을 거론한 것을 두고는 "너무도 당연하다"며 중국 편을 들었다.

그러면서 "미국이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국제관계에서 패권과 대결만을 계속 추구하려 든다면 영원한 패배자의 숙명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지난 18∼19일 블링컨 장관의 방중 협의에서 미중은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진 못했지만, 고위급 소통채널 강화 등 갈등 관리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한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인사들과 협의 과정에서 북한 문제를 제기하고, 북한 도발을 멈추게 하기 위한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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