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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맹과 중국에 대응” 中 “한국과 협력”… 난감한 K반도체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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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5-30 11:38 조회1,0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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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맹과 중국에 대응” 中 “한국과 협력”… 난감한 K반도체

전웅빈입력 2023. 5. 29. 04:10
미국 “마이크론 제재 용납하지 않을 것”
중국 “한·중,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
블룸버그 “한국 발표엔 ‘반도체’ 없어”


지나 러몬도(사진) 미국 상무부 장관은 미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제재에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맹·파트너와 함께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은 한국과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며 한국의 반도체 공급 확대를 압박했다.

러몬도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급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명백하게 그것(중국의 마이크론 제재)을 경제적인 강압으로 본다”며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성공할 것으로 생각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관되게 밝힌 대로 우리는 중국의 비시장적 관행과 관련된 모든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파트너(국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지난 2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장관 회의차 미국을 방문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전날 왕 부장을 별도로 만나 마이크론 제재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미국의 반도체 정책, 수출통제, 관세 정책 등에 우려를 제기하면서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문제가 발견돼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중요 정보 인프라 운영자에 대해 이 회사 제품 구매를 중지토록 했다.

이후 미 의회에서는 한국이 중국에서 반도체 공백을 메우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자 미국의 안보 파트너인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잠재적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으로 갈등의 한가운데에 놓이게 됐다”며 “미국과 중국은 모두 한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전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난 자리에선 공급망 안정을 주문하며 반도체 판매를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상무부는 “한국과 함께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수호하길 원한다”며 “양측은 반도체 산업망과 공급망 영역에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미국의 경제적 강압 공동대응에 동참하지 말라는 뜻이다.

반면 안 본부장은 중국 측에 핵심 원자재와 부품 수급의 안정화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산업부가 설명했다. 중국과 달리 한국 정부 발표에는 반도체 관련 언급이 없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마이크론의 중국 점유율을 차지하도록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을 반도체산업의 핵심 장기 파트너로 여기고 있으며, 이런 관계를 망가뜨리고 싶지 않아 마이크론 사태를 이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한국 반도체, 미국·중국의 스마트폰·서버 수요에 의존"

신호경입력 2023. 5. 29. 12:01
한은 "수출 중 44% 스마트폰용, 21% 서버용 추정"
"비메모리 경쟁력 강화·수요처 다변화로 변동성 줄여야"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스마트폰과 서버용, 미국과 중국의 수요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관련 경기의 변동성이 다른 나라보다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우리나라 반도체 수요구조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 가운데 스마트폰용과 서버용 수요의 비중은 각 44%, 20.6%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의 비중이 큰데, 스마트폰용의 경우 두 나라가 비슷한 수준이고 서버용의 경우 미국의 영향을 더 받고 있다.

최종수요처별 반도체 수출 비중 등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수요 구조를 고려할 때, 향후 국내 반도체 경기는 중국의 스마트폰 소비와 미국의 데이터센터 투자의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우선 중국 스마트폰 소비의 경우 봉쇄 조치의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시차를 두고 회복하면서 점차 우리나라 반도체 경기 부진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서버 수요의 경우 주요 빅테크(대형IT기업)가 실적 악화, 경기 불확실성 등에 데이터센터 투자 지출을 줄이면서 위축됐지만, 앞으로 디지털 전환 및 AI(인공지능) 서비스 확대 등과 함께 고성능 서버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규환 한은 조사국 동향분석팀 과장은 "우리나라 반도체 경기의 변동성이 다른 나라보다 큰 만큼, 비메모리 경쟁력 강화나 수요처 다변화 등을 통해 진폭을 줄여나가야 한다"며 "국내 반도체 수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해지고 있어 관련 정책 대응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 반도체 수요 구조 등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shk999@yna.co.kr

중국 "'한국 반도체업체 중국 수출 자제' 미국 요구에 결연히 반대"

윤성철 ysc@mbc.co.kr입력 2023. 5. 22. 18:04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제공]

중국 정부가 중국의 제재 대상이 된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중국 시장 공급 감소분을 한국 반도체 기업이 채워주지 말라고 미국 측이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이러한 미국 측 행위는 전적으로 자신의 패권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도록 협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행태를 결연히 반대하고 유관 국가 정부와 기업이 중국과 함께 다자무역 시스템,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 정부와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 요구에 응하지 않기를 기대했습니다.

지난 21일 중국 당국은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돼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자국 중요 정보 인프라 운영자들이 이 회사 제품 구매를 중지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지난달 일부 외신들은 미국이 한미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한국 측에 '중국이 마이크론을 제재할 경우 한국 반도체 기업이 마이크론의 대체 공급자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ysc@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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