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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발사체 경계경보 오발령’ “위기증폭시스템, 국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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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5-31 10:13 조회9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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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발사체 경계경보 오발령’ “위기증폭시스템, 국민 불안”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야당은 31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후 서울시가 오발령한 경계경보를 두고 “국민 불안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서울시의 위급 재난 문자가 온 지 22분 뒤에야 행정안전부는 ‘서울시 문자는 오발령’이라고 알리는 위급 재난 문자를 다시 보냈다”며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정부가 거꾸로 불안을 조장하고 있으니 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이냐”고 밝혔다.

군은 이날 오전 6시29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발사된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오전 6시32분부로 서울지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오전 6시41분에 보냈으나 행정안전부는 “6시41분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는 문자를 재차 보냈다. 서울시는 오전 7시25분에 “서울시 전지역 경계경보 해제됐음을 알려드린다”는 문자를 다시 보냈다.

박 대변인은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발사체는 6시30분경 발사됐다. 위급 재난 문자는 10분이 더 지난 후에야 발송됐다”며 “신속한 대응은커녕 위급 재난 문자를 보내면서 그마저도 오발령이라니 한숨만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체적 난국이다. 정말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다면 어찌 됐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말끝마다 안보를 강조하지만 어설픈 대응으로 국민을 불안에 빠뜨리는 아마추어 정부를 어찌해야 할지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가 경계경보를 오발령하고 행안부가 뒤늦게 바로잡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위기일수록 정부는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국민의 불안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행동을 주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에서 “북한 무인기가 용산까지 들어왔을 때 전혀 작동하지 않았던 위기관리 시스템이 북한이 관련국에 통보한 발사 사실에는 오발령을 내는 국민들이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위기관리 시스템이 아니라 위기증폭 시스템이 돼 버린 국가 시스템을 정비해야 하고, 누군가 책임져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의 역할이라는 게 국민을 불안케 하지 않아야 되는 건데 불안을 조장한 것”이라며 “위기관리 대응 시스템, 대응에 있어서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난 문자에는 ‘왜 재난인지’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없다”며 “아마추어 행정이 재난이다. 윤석열 정부나 오세훈 서울시나 도긴개긴”이라고 글을 올렸다. 김병기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도 SNS에 “하필 특정 포털사이트도 갑자기 오류를 일으킨 마당에 북한 발사체 속보까지 떠서 국민의 불안은 더 커졌다”며 “위기 상황에 우리 국민들은 알아서 각자도생해야 하는 것이냐. 국민 불안만 가중시킨 오세훈 서울시와 윤석열 정부에 강력하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위급 상황에 대한 신속한 경보발령은 국민 안전에 직결되는 공적 기능”이라며 “결과적으로 아침부터 수많은 시민들에게 불안과 혼란을 조장한 서울시의 경계경보에 대해서는 빠르고 분명한 해명이 필요하다. 책임 공방 이전에 시민들 눈높이에서 납득 가능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속보] 합참 “북 발사체 수도권과 무관”…행안부 “서울시 문자 오발령”

등록 :2023-05-31 07:18수정 :2023-05-31 10:12

서울시가 31일 오전 6시41분께 발송한 위급재난문자
서울시가 31일 오전 6시41분께 발송한 위급재난문자

 

합동참모본부는 31일 “북한이 쏜 발사체는 서해상으로 비행하였으며, 수도권 지역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아침 6시32분 시민들에게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6시41분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 드립니다”라고 공지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야, “출근길 위급문자 ‘오발령’ 아마추어 정권” 성토

  •  이광길 기자
  •  
  •  승인 2023.05.31 09:58
 

31일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이 “출근길 위급문자 오발령, 국민 불안 조장하는 아마추어 정권의 현실”이라고 성토했다.

31일 아침 서울시와 행안부가 발송한 위급재난문자.
31일 아침 서울시와 행안부가 발송한 위급재난문자.

북한의 발사 10여분 뒤인 6시 41분 서울특별시가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는 ‘위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으나, 7시 03분 행정안전부가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고 바로잡은 소동을 겨냥한 것이다.    

박 대변인은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정부가 거꾸로 불안을 조장하고 있으니 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출범 1년이 지나도 조금도 실력이 늘지 않는 아마추어 정권이 오히려 국민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그는 “더욱이 자기들끼리 책임공방까지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는 오발령이라는데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의 요청에 따라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이제 손발도 맞지 않는 것인가”라며 “총체적 난국”이라고 했다.

“정말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다면 어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면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말끝마다 안보를 강조하지만 정작 어설픈 대응으로 국민을 불안에 빠뜨리는 아마추어 정부를 어찌해야 할지 참담하다”는 것.

박 대변인은 “참으로 무능한 정부”라며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오늘 아침 재난 문자 사태에 대해서 철저히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31일 아침 6시29분경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북한의 우주발사체가 백령도 서쪽 해상을 통과한 후 비정상적으로 날다가 어청도 서쪽 200여 km 해상에 낙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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