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FAO·WHO 대북지원 제재 면제…농업·의료용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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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5-22 15:43 조회1,04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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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 세계보건기구(WHO)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재 면제 요청을 승인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19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서한을 통해 4월 3일부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대북 농업용품 지원 관련 제재 면제 요청을 승인한다고 밝혔습니다.
FAO가 지난 3월 20일 요청한 이륜 경운기 10대, 이동식 콩 탈곡기 5대, 휴대용 급수 펌프 30개, 태양광 배낭 분무기 5개 등 금액 상 총 7만5천6백 달러에 달하는 지원 물자의 대북 반입을 허가한 겁니다.
FAO에 따르면 이번 제재 면제 요청 품목들은 ‘북한 도시 및 농촌 인구의 영양상태 개선을 위한 대두 생산 기술적 지원’ 프로젝트에 관련된 것들입니다.
모든 물품은 중국에서 공급되며 이송 계획 날짜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늦어도 오는 7월 이내입니다. 출발지는 단둥, 도착지는 신의주입니다.
해당 지원 물자가 본 목적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FAO 측은 물품의 수령과 배송을 FAO 직원과 북한 농업위원회(구 농업성)가 모니터링(monitoring)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셰이크 아하두자만(Sheikh Ahaduzzaman) FAO 평양사무소 부소장은 이날 FAO의 국제 직원이 모니터링을 담당할지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지금까지 북한에 복귀한 유엔의 국제 직원(international staff member)은 없다며 국제 직원이 복귀할 때까지 현지 직원이 배급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FAO의 대두 생산 지원 프로젝트가 북한의 어느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를 통해 평안남도, 황해남도, 황해북도, 평안북도, 평양시의 5개 협동농장을 지원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해당 프로젝트는 당초 지난 2020년 6월 1일 시작해 지난해 5월 31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오는 7월 31일까지로 연장됐다며 이 외에도 2개의 프로젝트가 같은 날까지 연장됐다고 말했습니다.
대북제재위는 별도의 서한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4월 25일 제출한 대북 산소발생기(oxygen concentrator)지원 관련 제재 면제 요청도 5월 2일부로 승인한다고 밝혔습니다.
WHO에 따르면 금액 상 총 25만7천5백 달러 상당의 산소발생기 500대가 북한에 지원될 예정이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 또는 산소 공급이 필요한 독감(influenza) 및 호흡기 질환자를 위한 호흡기 치료 장비로 쓰이게 됩니다.
출발지는 두바이, 도착지는 남포, 신의주이며 오는 6월에서 12월 사이 이송 예정입니다. 물품 원산지는 중국, 제조자는 ‘차이나 내셔널 메디컬(China National Medical)’로 명시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물자 전용 방지를 위해 물자가 지정된 항구에 도착하면 세계보건기구 평양사무소가 통관 절차를 거쳐 물자를 수령한 후 확인된 모든 물품을 북한 보건성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양측이 서명한 공식 인수인계 문서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