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사진 분석 결과 중조우의교 인근
중국 측 세관 야적장이 물체로 가득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북·중 간 육로 교역이 재개 움직임을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최근 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과 중국 사이 도로를 이용한 육로 무역이 재개됐다고 추정할만한 단서가 나왔다고 7일 보도했다. 민간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의 지난 1일자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중 접경지대인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중조우의교 인근의 중국 측 세관 야적장이 물체로 가득 찬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장소는 과거 신의주로 돌아가려고 대기하는 컨테이너 트럭들의 집결지로 사용됐지만 코로나19로 북·중 간 국경을 닫은 뒤 지난 3년간 비어 있었다. 지난달 30일 찍은 위성사진에서도 야적장 절반가량이 채워진 상태였다. 민간 위성으로는 정확한 식별에 한계가 있지만 트럭들이 드나들던 과거와 같은 모습이 관측된 만큼 이들 물체가 북한으로 가는 트럭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의소리는 “이 물체가 트럭이라면 육로를 이용한 북·중 무역이 3년여 만에 재개됐다는 해석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한국의 북한 전문매체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신의주 세관 모든 부서의 업무를 정상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세관이 지난달 초 중국 물류회사 소속 화물트럭 운전기사 등에게 ‘도강증’을 발급한 사실을 근거로 신의주-단둥 간 도로의 완전 개통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내놨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2020년 초 국경을 완전히 봉쇄했다가 지난해 9월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고 해상 운송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단둥-신의주 간 도로 통행은 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데 최근 변화 동향이 포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