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올해 북 합계출산율 1.8명”...60년 새 3분의 1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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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올해 북 합계출산율 1.8명”...60년 새 3분의 1 급락
2024.10.04
북한의 출산율이 빠르게 감소하며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최근(3일) 발표한 ‘2024 아시아태평양 인구 현황 보고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15~49세)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로, 북한은 인구 유지에 필요한 2.1명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 59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합계 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프가니스탄으로 4.8명을 기록했으며, 가장 낮은 곳은 한국과 홍콩, 마카오 3곳으로 모두 0.7명입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960년대까지 출산장려정책 시행으로 5.11명에 달했지만 1970년대부터 출산억제정책을 시행하면서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은 이후 크게 떨어져, 2020년에는 1.91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 내부에서도 다양한 다자녀 우대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세 자녀 이상인 ‘다자녀 세대’에 ‘다자녀 세대증’을 발급하거나 다자녀 세대 어머니에게 치료 우선권을 주는 ‘다산모치료권’을 지급하고, 자녀 교육 보조금, 주택 공급 우대 정책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러한 다자녀 우대정책에도 저출산 문제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RFA 주간 프로그램 ‘경제와 우리 생활’에 출연하는 정은이 한국 통일연구원의 말입니다.
[정 연구원] 이탈주민 인터뷰를 해보면, 합계출산율이 북한이 1.8명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한 가정에 한 명 낳는 추세이고, 농촌 같은 경우도 예전만큼 많이 낳지 않은 추세라고 합니다. 다만 농촌이 도시보다 출산율이 높은 이유는 낙태 비용을 개인이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즉, 북한도 정책적으로 아무리 억제해도 출산율 감소는 막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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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북한의 고령화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2.4%를 차지해 유엔이 정한 고령화 사회로 분류됐습니다.
북한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앞으로 계속 증가해 2050년에는 21.4%로 높아질 전망이며, 이는 초고령 사회에 해당합니다.
2024년 북한의 총인구는 2천649만 9천 명으로 추산됐으며, 2030년에 인구가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해 2050년에는 2천578만 7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올해 북한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성은 71.6세, 여성은 75.9세로, 한국과 비교하면 남성은 약 10년, 여성은 약 11년 짧았습니다.
다만 2050년에는 북한의 평균 기대수명이 남성은 74.9세, 여성은 79.3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에디터 박봉현,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