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사에 '남북 육로 완전단절 공사' 전화통지문 발송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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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0-10 11:27 조회12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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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유엔사에 '남북 육로 완전단절 공사' 전화통지문 발송(종합)
송고시간2024-10-09 16:49
북 "인원 및 중장비 투입하고 폭파 작업도"…합참 "아직 식별 안돼"
오두산 전망대서 폭발음 청취되기도…북 DMZ 내 기존 작업일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이 9일 유엔군사령부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북 육로 완전 단절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유엔사-북한군 통신선을 통해 보내 통지문에서 "우리 측은 10월 9일부터 남쪽 국경선 일대에 우리 측 지역에서 대한민국과 연결됐던 동·서부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기 위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사에는 다수의 우리 측 인원과 중장비들이 투입될 것이며 폭파 작업도 예정돼 있다"며 "귀측은 필요한 대책을 책임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사는 북한이 보낸 전화통지문을 받았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러면서 "예민한 남쪽 국경 일대에서 진행되는 요새화 공사와 관련해 우리 군대는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부터 9일 9시 45분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유엔사에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언급한 '폭파 작업을 동반한 공사'에는 도로 및 철도 단절 작업과 함께 요새화 공사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발표한 도로·철도 완전 단절 및 요새화 공사와 관련해 "아직 새로운 동항이 식별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서부전선 오두산 전망대에선 북측 지역에서 발생한 폭발음이 청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폭발음은 남북 연결 도로 및 철도 단절과 요새화 공사를 위한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이 지난 4월부터 시작한 비무장지대(DMZ) 내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많은 병력을 동원해 대전차 장애물 추정 방벽 설치와 지뢰 매설, 철조망 설치, 불모지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DMZ 일대 지뢰 매설과 방벽 설치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또한 남북 육로 단절을 위해 도로 주변 지뢰 매설 및 가로등 제거와 철로 제거 및 인접 부속 건물 철거 등을 진행해왔다.
이날 북한군 총참모부가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철도를 완전히 끊고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며 남쪽과 국경을 완전히 차단·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이런 움직임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hojun@yna.co.kr
[전문] 남북 연결로 분리 공사…북한군 총참모부 보도
기사입력시간 : 2024/10/09 [12:44:00]
문경환 기자
북한군 총참모부가 9일 보도문을 발표해 “(남북) 영토를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를 시작한다고 하였다.
총참모부는 전방에서 진행되는 전쟁연습과 미국의 핵전략무기 투입, 윤석열 정부의 ‘정권 종말’ 언급 등을 거론하며 “첨예한 군사적 정세”가 조성됐으며 “국경 일대에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10월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며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 봉쇄하는 것은 전쟁 억제와 공화국의 안전 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또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9일 9시 45분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군은 북한이 북한군-유엔사 통신선을 통해 유엔사에 “남쪽 국경 일대에서 요새화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초 남북을 적대적인 두 개의 국가 관계라고 규정한 뒤 남북의 모든 연결을 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월 경의선 도로에 방벽을 세웠고 4월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에 지뢰를 매설했으며 6월에는 동해선 철도를 철거하는 등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를 차단해 왔다.
이번 보도문은 이런 작업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국경지역의 요새화는 벙커와 전차 차단벽 설치 등으로 국군이 쉽게 군사분계선을 돌파하지 못하도록 막는 방어적 성격의 작업이다.
아래는 보도문 전문이다.
※ 원문의 일부만으로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편향적으로 이해하거나 오해할 수도 있기에 전문을 게재합니다. 전문 출처는 미국의 엔케이뉴스(NKnews.org)입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보도
우리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이며 각일각 무모하게 변이되어 가고 있는 적대세력들의 대결 광증은 조선반도[한반도]의 우려스러운 안전 상황을 더욱 예측불가능한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우리의 남쪽 국경과 접경한 한국지역에서 매일같이 동시다발적으로 감행되는 침략전쟁연습 책동이 전례를 초월하고 있는 속에 미국의 핵전략자산들이 때 없이 출몰하고 그 누구의 ‘정권 종말’을 떠드는 호전광들의 악청이 일상으로 되어버린 현실은 결코 스쳐 지날 수 없는 사태의 심각성을 실증해 주고 있다.
조선반도에 조성된 첨예한 군사적 정세는 우리 군대로 하여금 국가의 안전을 더욱 확실하게 수호하기 위한 보다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화국의 남쪽 국경 일대에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하여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우리 공화국의 주권행사 영역과 대한민국 영토를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공포한다.
당면하여 10월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
제반 정세 하에서 우리 군대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인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 봉쇄하는 것은 전쟁 억제와 공화국의 안전 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이다.
예민한 남쪽 국경 일대에서 진행되는 요새화 공사와 관련하여 우리 군대는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부터 9일 9시 45분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하였다.
2024년 10월 9일
평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