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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이어 러-우크라도 중재?…시진핑, 푸틴·젤렌스키와 연속 회담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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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3-21 09:29 조회1,0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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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이어 러-우크라도 중재?…시진핑, 푸틴·젤렌스키와 연속 회담

WSJ "시진핑, 다음주 러시아 방문…젤렌스키와는 화상 회담"
中, 지난달 12가지 요구 담긴 평화안 공개…"核 사용 반대" 예상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2023-03-14 12:03 송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1일 (현지시간) 새 국무원 총리를 선출하기 위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해 러·우 평화회담을 중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만일 시 주석이 평화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경우 서방의 노력에도 진전 없이 중단된 러·우 회담이 재개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등 외신을 종합하면 시 주석은 이르면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한 뒤 화상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대화할 방침이다. 시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마주하는 것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 시진핑 방러, 젤렌스키·푸틴 회담…왜 중요한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간의 회담은 이미 예견된 만남이었다. 앞서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달 러시아에 방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서기 등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과 잇따라 회담을 벌이자 시 주석의 방문을 위한 물밑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 주석의 방러 일정은 관측통들이 예상했던 시기보다 무려 한달이나 일찍 이뤄지는 것이다. 당초 시 주석의 방러 일정은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4월에서 5월 사이로 거론됐었다. 

이는 전례없는 연임을 최근 확정지은 시 주석이 3기의 첫 행보로 평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시 주석의 입장에선 지난달 공개한 '시진핑 제안'(평화안)과 연계해 평화 회담을 하루 빨리 도출, 중국의 글로벌 위상을 드높이려는 의도로도 파악된다.

WSJ은 "시진핑과 푸틴의 중러 회담은 왕이 주임이 러시아를 방문한 뒤 본격화됐다"면서 "시-푸틴 정상회담은 1년간 지속된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의 일환이자 다자간 평화회담 추진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 News1 

◇ 시진핑, 러시아 전격 방문…무엇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

아직 중국 외교부가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 사용을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1주년을 맞이한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책을 위해 "평화 회담을 시작해야 한다", "핵무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일방적인 제재를 중단하라" 등 12가지 요구가 담긴 평화안을 공개했다.

지난해 2월 베이징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리던 개막식 당일,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중러의 전략협력은 흔들림 없는 과거이자 현재, 미래"라며 협력을 다진 이후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 주석이 일련의 공산당 정치 행사 끝에 군 당, 정과 수뇌부 등을 전면 장악한 시점부터 빠르게 외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주권을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그으며 △러시아군 철군과 적대행위 중단 △핵안전 △러시아 전쟁 범죄를 위한 특별 재판소 설립(정의 회복) 등 10개항을 요구하고 있어 중국의 개입에도 이견이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한편, 중국은 미국이 오랫동안 행사해오던 평화 중재자 역할을 통해 존재감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간 외교 정상화 합의를 중재하고 있는데, 올해 연말쯤 중국 베이징에서 이란과 걸프협력회의(GCC) 등 중동 7개국간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외신들도 중국의 확대하는 영향력에 주의하고 있다. WSJ은 "시진핑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대화는 우크라이나에서 평화 중재자 역할을 하려는 중국의 노력에 중요한 진전을 의미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의 기습적인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한 가운데 중국의 개입은 세계적인 '파워 중재자'로서의 신뢰도를 한층 강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를 방문한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EU 회원국이 될 수 있도록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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