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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훈련 전날 군사위 회의 연 김정은 “전쟁억제력 행사, 실천적 조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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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3-13 14:53 조회9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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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훈련 전날 군사위 회의 연 김정은 “전쟁억제력 행사, 실천적 조치 결정”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훈련 기간 무력 시위 가능성

핵심과제에 ‘농촌 진흥’ 눈길

식량난 해결 위해 군대 투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12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12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전쟁억제력’의 공세적 활용조치를 논의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12일 보도했다. 13일부터 진행되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를 겨냥한 무력 시위나 맞대응 군사훈련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확대회의에서는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도발 책동이 엄중한 위험계선으로 치닫고 있는 현 정세에 대처하여 전쟁억제력을 행사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이 토의결정되였다”고 밝혔다. FS를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 훈련 기간에 맞춰 무력 시위를 벌여왔다. 지난 9일 남측 비행장을 겨냥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6발을 동시 발사해 FS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도 연장선이다. 

이번 FS는 최장기간(11일) 연속으로 벌어지는 데다 대규모 실기동 훈련을 대거 포함했다. 2018년을 끝으로 중단된 전구(戰區)급 연합 실기동 훈련(FTX)이 부활했다. 또 한·미 연합군이 개전 초 북한의 전면적 도발을 방어하고 반격에 성공한 뒤 하는 ‘북한 안정화 작전’도 포함한 것으로 전해져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군사위가 ‘농촌문제 해결’을 핵심 과제로 토의한 점도 눈길을 끈다. 통신은 “확대회의는 농촌진흥과 지방건설, 사회주의대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한 인민군대의 활동방향 집행과 관련한 조직기구적 대책과 병력리용방안을 전원일치로 가결하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전면적 국가부흥의 위업을 추진해나가는 창조대전은 우리 인민군대가 더욱 전진적이고 더욱 격동적인 투쟁으로 온 사회를 선도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식량난이 심각한 북한이 군대를 경제현장에 투입해 민생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군사적 도발을 이어가면서도 경제도 함께 챙기겠다는 쌍끌이 전략인 셈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군사위 회의 개최 시기가 농업문제 해결을 강조한 당 전원회의 개최 12일 후, FS 실시 전날이라는 점에서 경제와 국방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지가 잘 나타난다”며 “농업문제 및 지방균형발전 문제가 김 위원장 최고 관심사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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