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갔던 중국 방역 전문가들 귀국 (202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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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6-03 13:34 조회72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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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갔던 중국 방역 전문가들 귀국
2022.06.02
오미크론 감염 확산과 관련해 북한이 초청했던 중국 의료진과 전문가들이 코로나 방역과 치료 관련 기술 전수를 마치고 귀국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1일 “5월 중순 북한의 요청에 의해 평양에 파견되었던 중국 의료진과 전문가 13명 전원이 지난 일요일(5월 29일) 귀국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에 갔던 중국 의료진과 전문가들은 5월 29일 오전 열차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오후 단둥에 도착했다”며 “이들(중국 전문가)은 북한에 중국이 코로나 방역과 대응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을 전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중국 의료진과 전문가들은 평양에 있는 의학연구원 생물학연구소에서 백신과 핵산검사(유전자 증폭검사)에 대한 기술교육을 진행했다”며 “조선적십자종합병원, 평양의학대학병원, 평양구급병원을 비롯한 주요 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코로나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과 부작용, 연령과 체질에 따르는 환자치료 등 임상 경험 교육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북한 방역당국은 이들의 도움으로 평양에서 코로나 감염 확산을 억제할 수 있게 된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며 “앞으로도 양국간에 코로나 방역과 관련한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1일 “당국이 비상방역을 늦추지 말고 계속 추진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며 “현재 지방 병원 의사들의 기술수준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에서는 이미 중앙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비상방역과 환자들의 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기술교육이 진행되었다”며 “지방에서도 평양의학대학이 운영하는 원격교육(온라인 교육)체계를 통해 코로나 검사와 치료 약물, 치료 방법 등에 대한 임상교육을 받기 위한 준비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비상방역사령부가 유열(발열)자 발생 근원을 퇴치할 데 대한 지시를 하달했다”면서 “이에 따라 평안북도에서는 중국과 연결된 서해바다와 압록강 연안 지역에서 수시로 수질검사와 오물(쓰레기)장, 하수구에 대한 소독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의사들의 수고가 정말 많다”며 “이전에도 의사가 주민들의 존경을 받는 괜찮은 직업에 속했지만 이번 오미크론 사태로 의사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코로나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사흘째 10만명 아래로 유지됐다고 2일 주장했습니다.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1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9만6천610여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10만8천990여명이 완쾌됐다고 보도하면서 사망자 통계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측은 지난 1일 북한 당국의 인식과 달리 북한 내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안창규,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