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재 러시아 대사 "北에 미사일 지원 요청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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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4-15 09:10 조회78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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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재 러시아 대사 "北에 미사일 지원 요청한 적 없다"
송고시간2022-04-15 06:57
RFA에 이메일 보내 "러 국방장관 북한 방문한 적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러시아는 북한과 중국에 미사일 지원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북한과 중국에 미사일 지원을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진실성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전쟁 장기화로 곤경에 처한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중국과 북한을 찾아 미사일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마체고라 대사는 "쇼이구 장관은 북한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고, 최근 2년간 러시아 대표단이 평양에 전혀 올 수 없었다"며 국경을 봉쇄해버린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역사상 단 한 번도 북한에 미사일이나 다른 군사기술장비를 부탁한 적이 없다"며 "우리가 북한이나 다른 나라에 무기를 부탁할 가능성에 대한 추측 자체가 허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대러 미사일 지원' 보도 신빙성과 관련해 RFA에 확답하지 않은 채 "미국은 북한을 포함한 다른 나라가 러시아에 물자를 지원하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와 북한은 밀착을 강화하며 공동 전선을 펼치는 모양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는 미국이 추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해 "러시아는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조치에도 반대하며, 모든 당사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냈다.
러시아 대표부는 "우리는 새로운 제재가 우리를 정치적, 외교적 해법에 더 가까이 가도록 만들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제재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는 북한 내 인도적 상황에 시급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