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란 ‘호르무즈 통항 차단’ 기류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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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4-20 09:18 조회76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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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란 ‘호르무즈 통항 차단’ 기류에 “우려”
- 김치관 기자
- 승인 2022.04.19 17:38
샤베스타리 이란대사, “전혀 정부 입장 아니다”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는 18일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Saeed BADAMCHI SHABESTARI) 주한 이란대사와 면담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권 관련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오후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여승배 차관보는 어제, 4월 18일 월요일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와의 면담을 통해 최근 이란 보수언론의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단 주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이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한 보수 언론의 편집장은 ‘이란이 한국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차단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한국 내 70억 달러 규모의 동결 자금이 해제될 때까지 한국 선박의 통항을 차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지난해 1월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을 항행하던 한국케미호와 선원을 나포했다가 약 석달만에 풀어 준 바 있다. 해양오염을 명분으로 들었지만 미국 주도의 대 이란 경제제재에 동참한 한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70억 달러를 동결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여승배 차관과의 면담에서 샤베스타리 이란대사는 이 기고문은 전혀 이란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외교부는 해양수산부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한국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
최영삼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국내에 예치된 원화 동결자금이 이란 국민의 소유라는 명확한 인식하에 한국과 이란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하면서 미국 등 유관국과 관련 사항을 적극 협의 중에 있다”며 “관련해서 공유드릴 소식이 있으면 적시에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각지에서 폭력사태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19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논평은 “정부는 하람알샤리프(일명 성전산)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우려하며, 모든 당사자들이 긴장고조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예루살렘 성지에 대한 현상유지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우리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