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군 75주년’ 맞아 김주애와 인민군 숙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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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2-08 10:21 조회96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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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군 75주년’ 맞아 김주애와 인민군 숙소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딸 김주애와 함께 군 지휘관 숙소를 방문하고 기념연회에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정은 동지께서 강대한 주체조선의 청사에 금문자로 새겨질 조선인민군 창건 75돐을 맞으며 2월7일 인민군 장령들의 숙소를 축하 방문하시였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 딸 김주애도 동행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존경하는 자제분과 함께 숙소에 도착하시자 국방성 지휘관들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 연합부대 군정지휘관들이 가장 뜨거운 경모의 정을 안고 영접하였다”고 전했다.
공식석상에 참석한 김주애 모습이 공개된 건 지난해 11월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과 ICBM 발사 공로자 기념사진 촬영 현장 이후 세번째다. 지난 1월1일 조선중앙TV엔 김 위원장과 함께 미사일 기지 내부를 둘러보는 화면이 공개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숙소 방문 뒤 기념연회에서 “우리 군대가 국권 수호, 인민 사수, 거창한 창조의 전역들에서 정신 육체적 한계를 초월하는 의지의 힘으로 불사신 같이 투쟁하는 모습들을 볼 때면 항상 머리가 절로 숙어진다”고 치하했다. 김주애와 김 위원장 배우자 리설주 여사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나라가 어려울 때면 언제나 우리 군대부터 찾았고 우리 군대에게 더 큰 투쟁 과업을 맡기였으며 우리 군대는 언제 나와 같이 당의 부름에 주춤을 몰랐다”며 “이런 훌륭한 군대를 통솔하는 최고사령관이라는 무상의 영광을 느끼며 우리 군대와 생사 운명을 함께 할 결심을 다질 때면 나는 무한한 행복에 빠지군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군대는 세상에서 제일 강한 군대라는 시대와 역사의 값높은 부름을 쟁취하게 되였다”며 “이 땅의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 진정한 융성과 발전을 위하여, 후손만대를 위하여 우리는 참으로 많은 고통과 아픔을 감내하며 마침내 위대하고 절대적인 힘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광풍 속에서 더욱 억세여지고 시련 속에서 더욱 강대해지는 우리 국가의 모습은 싸우는 군대의 모습에 비껴있다”며 “지구상에는 수백개의 나라가 있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군대도 적지 않지만 자기 발전의 전 행정에 걸쳐 당과 조국, 인민과 생사를 같이하며 그의 권위와 위대함을 더해주고 그의 높은 명예와 창창한 앞날을 지켜주는 군대는 오직 조선인민군 밖에 없다”고 밝혔다.
군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군을 치하하며 내부 결속을 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주애와 동행한 김 위원장은 후대를 위한 힘을 외치며 대를 잇는 충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날 평양에서 군 창건 75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뉴스1 PICK]北 리설주 '화성-17형' 목걸이 착용하고 건군절 행사 참석
리설주 '화성-17형' 형태 목걸이 착용…'개발 성공' 과시 의미
(서울=뉴스1) 이동원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건군절(인민군 창건일·2월 8일)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본뜬 것으로 추정되는 목걸이를 걸고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작년 성공적으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각별히 기념하고 패션소품으로까지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리 여사가 착용한 목걸이는 8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일(건군절) 기념행사 사진에서 확인됐다.
그는 김정은 당 총비서와 딸 김주애와 함께 군 지휘관들을 위한 숙소를 방문하고 기념연회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 '화성-17형' 목걸이를 착용한 것이 포착됐다.
목걸이는 뭉툭한 삼각뿔 모양 탄두부와 흰색과 검은색 격자무늬가 그려진 본체, 하단에 엔진으로 추정되는 형상까지 '화성-17형'을 그대로 빼닮았다.
북한은 작년에 '정찰위성 시험'을 포함해 총 8회 ICBM을 쏘아 올렸고 마지막 발사가 있었던 11월 발사 현장에는 '백두혈통'이 총출동한 바 있다.
특히 당시 발사는 김주애가 처음으로 대외에 전격 공개됐던 자리로, 북한이 그만큼 ICBM의 성공적 발사를 기념하고 의미를 뒀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리 여사가 ICBM 목걸이를 착용하고 군 행사에 참석한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편 이날 기념행사에도 김 총비서의 딸 김주애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치마 정장, 반묶음 머리 등 '어른스러운' 옷차림을 하고 일정을 소화했다.
북한관련 전문가들은 이날 주애양이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을 달지 않은 점도 주목 했다. 김 위원장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딸 주애가 고스란히 물려받은 셈이다. 이와 달리 리설주는 초상휘장 대신 북한의 국장(나라를 상징하는 공식적인 표장)을 형상화한 브로치를 달았다.
김주애가 북한 매체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김주애는 군 관련 일정에만 등장하고 있어서 이날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건군절 계기 열병식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