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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25일 ‘모의탄두 실은 ICBM’ 발사...태평양에 낙하 (외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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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9-26 09:59 조회2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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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태평양 향해 ICBM 이례적 시험 발사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중국 “특정 국가 겨냥 아니다”

NHK “호주 견제 목적” 분석

중국 빠른 핵전력 증강에 우려

 


중국이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태평양을 향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공해에서 ICBM 발사 실험을 한 것은 40여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의 빠른 핵무력 증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지시간 오전 8시44분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이 가짜 탄두를 장착한 ICBM을 발사했으며 “예상된 해역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미사일 발사는 “연간 훈련계획에 따른 정기적 조치”라며 특정 국가나 표적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중국이 이번 발사에 앞서 관련국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사일의 정확한 경로나 탄착지점은 자세히 전하지 않았다. 신화통신은 “무기와 장비의 성능과 군대의 훈련 수준을 효과적으로 시험했으며 예상했던 목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중국이 사전에 미국과 호주에 발사 훈련을 통보했으며 ICBM이 낙하한 곳이 호주 주변 공해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NHK는 “호주는 군사 활동을 활발히 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협의체)를 기반으로 핵잠수함 도입 계획을 추진하는 등 억지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며 “이번 발사는 오커스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짚었다. 오커스는 핵잠수함 기술 이전을 핵심으로 하는 미국·영국·호주의 협의체이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ICBM이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공해를 향해 공개적으로 ICBM을 발사하는 것은 198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일반적으로 동부 해안에서 서부 내륙 사막을 향해 미사일을 시험하는 것을 선호해 왔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앤킷 팬다 선임 연구원은 AFP통신에 “매우 이례적이고 수십 년 만에 처음 보는 시험발사”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미사일은 이전에 태평양에서 시험된 적이 없는 차세대 ICBM의 일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가 시험한 무기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은 2019년 건국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사거리가 1만2000~1만5000㎞에 달하는 최신 ICBM 둥펑-41을 선보인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발사가 중국의 핵 무력 증강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6년 육·해·공군에 이어 로켓군을 창설해 미사일 전력 강화에 나섰다.

미국 국방부와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무기고에 500개가 넘는 작전용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약 350개가 ICBM용이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2030년까지 1000개가 넘는 탄두를 보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배치한 1770개와 1710개의 작전용 탄두 규모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육·해·공에서 각각 발사 가능한 신형 무기도 배치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의 핵 개발 속도가 공격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억지력을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핵 개발 과정이 불투명하다고 비난해 왔으며,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 것을 문제 삼아 7월 미·중 핵 군축 회담을 취소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중국과 미국이 군 소통을 이어가는 와중에 이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우야난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사령원(사령관)이 미국 하와이에서 지난 18~20일 열린 인도·태평양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우 사령원을 단장으로 한 중국 대표단은 회의 기간 미군의 새뮤얼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측과 별도로 회담했다. 이는 지난달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2인자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만나 논의한 것의 후속 조치이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이날 J-16 전투기와 무인기 등 중국 군용기 23대가 대만 주변에서 작전을 수행하며 장거리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감지해 해·공군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최근 중국의 집중적인 미사일 발사 및 기타 훈련을 감지했다고 했지만 훈련 지점은 밝히지 않았다.

중, 25일 ‘모의탄두 실은 ICBM’ 발사...태평양에 낙하


  •  이광길 기자
  •  
  •  승인 2024.09.26 09:57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이 25일 오전 8시 44분(현지시간) 태평양 공해상으로 ‘모의탄두를 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고 이날 중국 국방부가 발표했다.

이 ICBM은 “예정된 해역에 정확히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이 미사일 발사는 연례군사훈련 계획이고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부합하며 특정국가와 목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발사에 앞서 중국이 유관 국가들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CNN]은 “미국 및 동맹국들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중국의) 드문 공개 테스트”라고 했다. 중국은 1980년 ‘DF-5’로 첫 ICBM 시험발사 성공을 자축한 바 있다. 최신 ICBM인 ‘DF-41’의 사거리는 12,000~15,000km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 드류 톰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많은 이웃나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때 태평양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일종의 성명”이며 “이번 발사는 모두를 위협하려는 강력한 신호”라고 주장했다. 

시진핑 체제 들어 핵능력을 강화하고 인민해방군 내 로켓군을 개편했다. 빠르게 확장된 핵과 탄도미사일 무기를 감독하는 부대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중국 사막에서 ICBM용 사일로 수백개가 건설 중이며, 미국 국방부는 향후 10년 간 중국 핵탄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중국, 핵탄두 500기 보유 추정…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2024 연감’ 발표

 


중, ICBM은 238기…10년 안에 미·러 보유량 추월 예상
북한 핵탄두는 지난해 30기에서 올해 50기로 증가 추정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핵무기를 늘리고 있으며, 10년 안에 러시아나 미국보다 더 많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게 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7일 발표한 ‘2024년 연감’에서 올해 1월 기준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은 500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410기보다 90기 늘어났다. 

보고서는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평시에 소량의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현재 건설 중인 약 350개의 핵탄두 보관용 사일로 규모 등으로 추정해보면 향후 10년 내 ICBM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가 650~1200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국방부도 지난해 보고서에서 중국이 약 500기의 작전용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2030년까지 그 수가 1000기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238기의 ICBM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역시 향후 10년 동안 급증할 것으로 보여 미국(800기), 러시아(1244기)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중국 핵탄두 가운데 346기는 지상 기반 탄도미사일에 배치돼 있으며, 이는 중국 핵전력의 최대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약 20기는 공군에, 72기는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에 배치된 것으로 관측된다. SIPRI는 나머지 62기 탄두는 다른 곳에 보관돼 아직 작동하지 않는 미사일용으로 지정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핵무기 총보유량은 미국과 러시아를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로켓군의 광범위한 부패가 보고돼 미사일 성능에도 의문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SIPRI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선임연구원 한스 크리스텐슨은 “중국은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핵무기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SIPRI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해 군비 통제 등 다양한 문제에 관해 미·중 간 대화 공간을 늘린 것이 그나마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월 현재 전 세계 핵탄두는 총 1만2121기가 비축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9585기가 군사용으로, 나머지는 퇴역했지만 완전히 해체되지 않은 냉전 시대 만들어진 탄두이다. 총재고량 기준으로 러시아는 5580기, 미국은 5044기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는 지난해 30기에서 50기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북한이 총 90기의 핵탄두를 생산할 만한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 SIPRI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부연구원 매슈 코르다는 “북한이 분쟁 초기에 이러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핵탄두 수를 늘리지 않은 주요 핵보유국들도 실전 배치 대수를 늘리거나 핵잠수함 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핵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프라나이 바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군비통제·군축·비확산 담당 선임보좌관은 최근 핵 군축 관련 회의에서 러시아, 중국 등이 핵전력을 계속 증강하면 미국이 더 많은 핵무기를 배치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댄 스미스 SIPRI 소장은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에 있다. 정치적 경쟁, 가속화된 군비경쟁 등 불안정의 요인은 다양하다”며 “강대국이 가급적 함께 물러나 반성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해 펴낸 ‘중국 군사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은 500개 이상의 작전용 핵탄도를 보유하고 있다. 2030년까지 1,0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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