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북한 일상 공유 채널 “구글 정책 위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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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1-02 09:59 조회97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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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북한 일상 공유 채널 “구글 정책 위반 아냐”
2022.12.29
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 (YouTube)’가 올해 새로 개설된 북한의 일상을 전하는 계정 (채널)들이 당사의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유튜버 송아 영상 중] “Have you ever been to Pyongyang? Well, if you come here you will be totally surprised, because literally wherever you go, there are amusement parks”
‘올리비아 나타샤(Olivia Natasha)’, ‘셀리 파크스(Sally Parks)’ 등은 올해 개설된 북한 유튜버(유튜브 게재 동영상 제작자)들의 유튜브 계정 이름입니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계정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우리민족끼리’, ‘북한의 메아리’ 등 선전매체가 아닌 서양인 이름을 사용해 북한 유튜버들의 개인 일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올리비아 나타샤 계정의 ‘유미’와 셀리 파크스 계정의 ‘송아’라는 북한 유튜버들은 최근 유창한 영어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자가격리하는 영상과 최근 폐막한 2022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해 북한 주민들을 인터뷰하는 영상 등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유튜브는 ‘진희’라는 북한 유튜버가 진행하던 유사 유튜브 계정인 ‘목란TV(MokranTV)’에 대한 운영 방침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영상 내용과 영상 제작자 제한을 포함해 모든 관련 제재 및 무역 규정을 준수한다”며 계정 폐쇄 조치를 내린 바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튜브의 관리 회사인 구글(Google) 측에 북한의 대외선전용일 가능성이 있는 올해 새로 개설된 북한 유튜버의 계정들에 적용되는 규정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이에 구글 언론담당자는 29일 자유아시아방(RFA)에 “검토 결과, 공유된 채널이 구글의 정책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일반적으로 구글은 미국의 관련 제재법을 준수하고 서비스 약관에 따라 관련 정책을 시행한다”고 답했습니다. (Upon review, we determined that the channels you shared with us do not violate our policies. In general, Google is committed to compliance with applicable US sanctions laws and enforces related policies under its Terms of Service.)
이 언론담장자는 지난 1월 폐쇄된 유사 계정 ‘목란TV’와 달리 이 계정들이 구글의 정책을 위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추가로 공유할 것이 없다”면서도 “구글은 미국의 제재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하승희 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연구초빙교수는 지난 10월 열린 ‘2022 남북 방송통신 국제컨퍼런스(회의)’에서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들이 잇따라 삭제됨에 따라 북한의 유튜브 활용이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하승희 교수: 북한 계정 차단 조치로 북한의 유튜브 활용은 점차 고도화되고 파편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재까지도 개인 계정과 당국 계정을 특정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북한 콘텐츠를 북한 체제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없이 수용했을 때 평양 특권계층의 삶을 북한 전체로 인식할 수 있다는 일반화의 오류가 우려가 되는 바입니다.
한편 구글 언론담당자는 2019년 10월 개설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북한의 일상 공유 계정 ‘뉴 DPRK(NEW DPRK)’에 대해서도 같은 반응을 내놨습니다.
‘뉴 DPRK’ 계정은 유튜브 외에도 중국의 영상 사이트 비리비리(Bilibili)에서 8만 5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웨이보(Weibo)와 중국의 뉴스 및 정보 제공 사이트 ‘터우탸오(Toutiao)’의 계정을 통해 다양한 영상을 게재하며 선전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김소영,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