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중국 코로나 확산에 “북 지원 언제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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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1-02 10:00 조회94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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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중국 코로나 확산에 “북 지원 언제든 가능”
2022.12.29
중국에서 코로나 방역 조치를 완화하자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국제 구호기구들은 언제든지 북한에 코로나 방역 지원이 가능하도록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강도 방역조치에 항의하는 백지시위에 중국 정부는 결국 지난 3년간 유지했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했습니다.
갑작스럽고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의 방역완화 조치에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새 변이 발생 가능성에 세계 각국은 중국발 입국 조치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으로 코로나 상황이 번질 가능성도 예상됩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26일 중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면역회피력과 전염력이 강한 새 변이 비루스들이 출현해 빠르게 퍼지면서 세계적 대유행 전염병 사태는 종식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처음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강력 대응으로 100일 만인 8월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급증 소식에 국제구호기구들은 북한이 요청할 경우 언제든지 지원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IFRC)는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요청에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의 심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북한이 지원을 요청할 경우 언제든지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Despite the critical situation in China in the recent weeks, there is no report of COVID-19 cases in DPRK. IFRC stands ready to support COVID-related aid, now and in the future if it is requested.)
그러면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북한에서 적십자의 역할은 지역주민들에게 건강과 재난에 대한 대비를 마련하고, 질병이나 비상사태로부터 안전하게 지내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IFRC의 역할은 북한의 적십자사(Red Cross)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s in other places, the Red Cross’ role in DPRK is to spread information to communities and people about health and disaster preparedness and how to stay safe from any sickness or emergency. As an auxiliary to the government, the DPRK RCS has been fulfilling its responsibilities and roles in the anti-epidemic campaign.)
국제 백신(왁찐)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운영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북한의 백신 지원에 대한 새로운 내용은 없다”라면서도 “코백스가 다른 146개국에 백신을 공급한 것처럼 북한이 우리의 지원을 요청할 때 우리는 북한의 코로나19 백신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here are no updates on vaccine support toward North Korea. Just as COVAX has supplied vaccines to 146 other countries to other countries, we would be supportive of DPRK’s COVID-19 vaccine roll-out upon their request for our assistance)
한편, 이로 인해 최근 재개됐던 북중, 북러 철도 교역이 다시 중단돼 북한 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중국의 코로나 확산은 북한에 나쁜 소식이라며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국경을 개방할지 더 고립할지 선택의 시간에 놓일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뱁슨 전 고문: 북한이 현재 진행중인 당대회에서 내놓은 계획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코로나 급증 소식은 내년에는 무역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에게도 국경을 개방할지 막을지 선택의 시간만이 남았습니다. 다만 중국처럼의 급작스런 방역조치 해제에는 큰 결과가 따른다는 것은 분명해졌습니다.
지난 20일 공개된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달 중국에서 쌀을 대거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고 일각에서는 내년에도 더 수입을 늘릴 거란 분석도 나온 바 있어 경제상황뿐아니라 북한 내부 식량 상황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박재우, 에디터 김소영,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