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 식량 안보 상황 여전히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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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2-05 10:07 조회92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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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 식량 안보 상황 여전히 취약”
워싱턴-박재우 parkja@rfa.org
2022.12.02
/FAO
2022.12.02
2022.12.02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을 외부 식량지원이 필요한 국가 중 하나로 재지정하면서 북한의 식량 안보 상황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FAO는 2일 ‘작물 전망과 식량 상황’(Crop Prospects and Food Situation-No.4) 올해 4분기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북한은 우크라이나, 미얀마(버마), 방글라데시 등과 함께 외부 지원이 필요한 45개 나라에 포함됐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분기에 이어 재차 북한을 전반적인 식량에 대한 접근이 부족한 국가로 분류하고, 대다수 인구가 낮은 수준의 식량 섭취로 고통받고 있으며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아시아 지역에서 곡물 생산량은 1억 3천600만 톤으로 이전 5년 평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한의 2022년 곡물 생산량 전망치는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2022년 평균 이하의 농업 생산량으로 인해 악화된 경제적 제약을 고려할 때 (북한의) 식량 안보 상황은 계속 취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북한은 봄 가뭄, 여름 수해, 그리고 코로나 시기와 겹친 모내기 등을 이유로 작년에 비해 수확량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의 김혁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일반적으로 북한이 생산하는 곡물 생산량이 평균 460~480만 톤 정도가 생산되는데 올해는 300만 톤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마커스 놀랜드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PIIE) 부소장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현재 북한의 식량 상황은 매우 취약하다”라며 “1990년 대기근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가을 수확 뒤에 곡물 가격이 좀 하락했지만,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대비 북한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곡물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라며 “상당량의 곡물이 중국에서 수입되면 상황이 완화될 수 있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As expected, grain prices declined after the harvest, but that effect is already dissipating. The North Korean won is depreciating against the US dollar and the Chinese yuan, and grain prices are starting to rise again. If significant amounts of grain are imported from China that could act as a safety valve, but the prospects for this development are uncertain.)
북한 경제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William Brown) 메릴랜드대 교수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내부적으로 식량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라운 교수: 지난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나서 농업 개혁을 통해 식량상황을 개선하겠다고 했습니다. 옥수수 대신 밀을 생산을 늘려 주식을 대체하겠다고 밝혔지만, 진전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이와 관련 아무런 보도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식량 부족으로 외국에서 필수적으로 수입했어야 할 곡물량은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FAO 보고서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 사이 식량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외부로부터 수입했어야 할 식량을 106만 3천 톤으로 추산한 바 있습니다.
기자 박재우,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