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으로 올라가던 금괴 탈취 사건 발생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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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2-05 10:08 조회88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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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으로 올라가던 금괴 탈취 사건 발생
2022.11.30
북한의 신의주-평양간 1호 국도에서 중앙으로 올라가던 금괴가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북한 전역에 초비상이 걸렸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27일 “요즘 신의주 일대는 국가보위성과 안전성의 조사조(조사반)가 내려와 발칵 뒤집혔다”면서 “이달 중순 신의주-평양간 1호 국도에서 금 운반차량이 강도의 습격을 받았다”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운반차에는 당 중앙에 올라가던 황금(금괴) 200키로가 있었다”면서 “얼굴을 가린 3명의 강도가 금괴를 실은 차가 정차했을 때(신의주-평양 사이 도로에서 정차) 불시에 습격해 금이 들어있던 상자를 탈취해 도주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금 운반차량에는 두 명의 무장군인이 타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신속하게 무장군인을 제압한 강도들의 행동으로 보아 범인들이 군대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무장군인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에 국가보위성과 안전성에서는 평안북도에서 경보부대(특수부대) 출신 제대군인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사건 당일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엄격히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범인의 행적은 오리무중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평안북도에는 북한의 주요 금 생산기지인 정주제련소와 운전제련소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금은 대부분 당 자금을 관리하는 당 39호실로 보내지며 일부는 조선중앙은행에 보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날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요즘 혜산시 국경일대는 국가보위성과 안전성, 국경사령부의 조사요원들이 좍 깔려있으며 초비상 상태이다”라면서 “신의주-평양 1호국도에서 강도의 습격으로 강탈당한 200키로의 금이 범인들에 의해 국경을 통해 중국으로 밀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은 매 인민반세대에도 회람장(전단지)을 돌렸다”면서 “회람장에는 금을 소지하거나 금 밀수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신고하라는 내용이 적혀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회람장을 보면서 주민들 속에서는 당국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금을 모조리 당 자금으로 독점하면서 인민생활은 돌보지 않으니 누군가 목숨을 걸고 당중앙에 올라가는 금 운반차량을 습격해 금을 훔쳐낸 것이라며 당국을 비웃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금 생산기지는 황해남도와 평안북도, 양강도 등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금 생산량은 한해 2톤~4톤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도 각 시, 군 마다에 있는 당 39호실 산하 5호관리소가 공장 기업소 노동자들에게 충성의 과제로 거두어들이는 금도 한 해에 약 2톤 정도에 달한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습니다.
한편 30일 기준 금 1킬로그램은 미화 약 5만6천30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기자 손혜민,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