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화성포-17'형 발사 기념촬영..'국방력 강화 계속 박차'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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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1-28 09:27 조회90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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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화성포-17'형 발사 기념촬영..'국방력 강화 계속 박차'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2.11.27 09:12
딸 동행 '특별한 격려' 표시...대규모 승진인사 단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의 성공적인 시험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기념촬영에는 지난 18일 단행된 '화성포-17'형 시험발사에 공헌한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붉은기중대 전투원들과 국방과학연구기관의 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 군수공장 노동자들이 함께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화성포-17'형 시험발사 당시 참가했던 김 위원장의 딸은 팔짱을 낀 모습으로 박수를 치고 귀엣말도 하면서 김 위원장의 옆에서 16장의 기념사진에 모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딸을 '존귀하신 자제분'이라고 호칭했다.
김 위원장은 "힘과 힘에 의한 대결이 곧 승패를 결정하는 오늘의 세계에서 약자가 아닌 제일 강자가 될 때라야만 나라와 민족의 현재와 미래를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은 력사가 보여주는 진리"라며, "우리는 이룩한 성과에 절대로 자만함이 없이 두손에 억세게 틀어쥔 우리의 초강력을 더욱 절대적인 것으로, 더욱 불가역적으로 다져나가며 한계가 없는 국방력 강화의 무한대함을 향해 계속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민의 무조건적인 지지성원속에 떠받들려 태여난 우리의 《화성포-17》형은 분명코 우리 인민이 자기의 힘으로 안아온 거대한 창조물이며 전략적 힘의 위대한 실체이고 명실공히 조선인민의 《화성포》"라며, "언제나와 같이 우리 당의 혁명위업을 절대적으로 공감하고 받들어주고 고무하고 떠밀어주며 끝없는 성공을 확신하고 기원해 준 인민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국방과학원 과학자, 기술자, 일꾼들은 김 위원장에 보낸 '충성의 결의편지'를 통해 "우리들은 전 지구권을 과녁에 넣은 그 기세로 우리 당이 밝힌 새로운 첨단무장장비들을 련속 개발성공시켜 총비서동지와 우리 당의 절대적인 권위를 백방으로 옹호하고 당중앙의 전략적 구상을 완벽하게 실현해나가겠다"고 하면서 "전략전술미싸일들의 전력화를 힘있게 다그쳐 백두산 혁명공업의 병기창을 질량적으로 더욱 굳게 다져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5년전 '화성포-15'형 무기체계 개발을 성공으로 이끌어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를 무장시키는 등 '국가핵무력 완성'이라는 역사적 대업을 이루었으며, 연이어 '화성포-17'형의 '종자'(핵심 개발과제)와 개발방향을 밝혀 미사일의 외형과 '발동기'(엔진)선정 문제, 발사대차의 자행화 문제, 지하발사장 준비 문제, 미사일의 도장방안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지도했다고 덧붙였다.
결의편지는 또 "발사 당일에는 직접 화선에까지 자신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자제분과 함께 찾아오시여 우리들에게 남부러워할 특전을 안겨주시고 승리의 신심을 백배해주시였"다고 말해 김 위원장이 딸을 동행한 것은 '특별한 격려' 차원임을 시사했다.
기념촬영에 앞서 전날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김정은 위원장 명의로 '세계 최강의 전략무기인 '화성포-17'형의 성공적 개발 완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대장 2명, 상장(별 3개) 1명, 중장(별 2개) 2명, 소장(별 1개) 9명, 대좌 19명, 상좌 44명, 중좌 18명, 소좌 3명, 대위 6명, 상위 1명, 중위 1명 등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김정식 부부장은 기존 상장에서 대장으로 승진했다.
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화성포-17'형 발사대차 제321호에 '공화국 영웅칭호'와 함께 금별메달 및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했다.
김정은 둘째 딸의 거듭된 등장에 외신들 "후계자인가?"
송고시간2022-11-27 16:47
전문가 의견은 갈려…"후계자 가능성 커" vs "결론 내긴 일러"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둘째 딸을 잇달아 공식 석상에 데리고 나타나자 외신들은 북한에서 후계자 수업이 시작된 게 아니냐며 큰 관심을 보였다.
주요 외신들은 27일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개발자들과 만나 이들을 치하했다는 북한 언론 발표를 일제히 보도하면서 이 행사에 동행한 둘째 딸의 존재에도 주목했다.
AP·AFP 통신과 영국 스카이뉴스 등은 아버지와 함께 행사장에 나타나 화성-17형 개발·발사 공로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둘째 딸에 대해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기념촬영 행사 소식에서 "김 위원장이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왔다"며 김 위원장과 그의 딸이 촬영 현장을 누비는 모습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발행했다.
외신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 18일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둘째 딸을 처음 공개한 지 불과 일 주일여 만에 다시 공식 석상에 데려나온 점에 특히 주목했다.
앤킷 판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은 AP 통신에 "확실히 놀라운 일"이라며 "ICBM 발사 과학자와 기술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아버지와 나란히 선 모습은 그녀가 잠재적 후계자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생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또 국영 매체들이 김 위원장 딸의 호칭을 지난 18일 첫 등장 때 '사랑하는 자제분'에서 이번에는 '존귀한 자제분'으로 높인 점도 짚었다.
판다 선임연구원은 "국영 매체가 그녀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강조한다는 것은 후계자 가능성을 더 두드러져 보이게 한다"며 "그녀가 두 번 모두 북한 국방력의 상징인 핵전력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뉴스도 김 위원장 딸의 예상치 못한 두 번째 등장으로 후계자 만들기 또는 지도자 훈련이 진행 중인 게 아니냐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1남 2녀를 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이 며칠 사이에 둘째 딸을 두 번이나 세계에 공개한 것은 김 위원장이 아들보다는 딸을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3일자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둘째 딸을 처음 공개한 것에 대해 30대이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김 위원장이 후계자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AP통신은 그러나 전문가들은 남성이 재배해 온 '북한 왕조'에서 여성이 지도자가 되는 것은 전례 없이 힘든 투쟁이 될 것이라며 둘째 딸이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수 김 안보분석가는 "김정은이 1남 2녀를 둔 게 사실이고 공개되지 않은 아들이 후계자가 될 것으로 가정한다면 후계 관점에서 둘째 딸이 가장 존귀한 자제일 수 있을까"라며 "결론을 내리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도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딸을 등장시킨 것은 화성-17형을 '미래 세대에 대한 보호수단'으로 묘사하려 한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은 앞으로 다양한 행사에 딸을 대동하고 선전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AP에 "왕에게 자녀가 많을 경우 가장 사랑하는 아이를 후계자로 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아들이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후계자로 삼을 수 없다"며 "둘째 딸은 앞으로 가끔 김 위원장의 공개 행사에 등장에 후계자 훈련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