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프로그램 경연 '개척자-2022' 요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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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프로그램 경연 '개척자-2022' 요강 발표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2.02.23 13:00
프로그램 능력·ICT 기술 활성화 목표..자체 '프로그램 직결심사체계' 활용
국제 인터넷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수년째 입상자를 배출하며 발군의 실력을 과시해 온 북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프로그램 작성도전 경연' 대회를 개최해 정보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23일 "지난해 국가망을 통하여 전국적인 규모에서 김책공업종합대학 프로그람 작성도전경연 '개척자-2021'이 두 차례에 걸쳐 참가자들의 앙양된 열의속에 진행되었다"고 하면서, 지난 11일 화상회의를 통해 "올해에 진행되는 김책공업종합대학 프로그람 작성도전경연 '개척자-2022'(1차)의 조직요강이 발표되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해마다 진행되는 이 경연은 학생들과 근로자들의 프로그람 능력을 더욱 높여주어 나라의 정보기술을 발전시키는데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경연의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처음 열린 경연에는 전국의 대학, 고급중학교, 초급중학교 학생들과 교육기관, 과학연구기관의 교원, 연구사, 박사원생들, 그리고 지방 근로자들, 프로그램 애호가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참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4월에 1차경연을 진행하고, 9월부터 12월까지 여러 차례의 예선경연과 준결승경연, 결승경연을 포함한 2차경연이 진행됐다.
결승경연에는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비롯한 100여개 단위의 700여명이 참가해 1개의 도전문제를 포함해 10개의 문제를 놓고 승부를 겨루었으며, 김책공대 등 여러 대학생들과 중학교 학생들, 성진제강연합기업소, 평안북도정보통신국 기술자, 노동자, 3대혁명소조원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소개했다.
경연을 주관한 김책공대는 경연문제에 대한 현상응모를 하고 우수한 문제를 선정해 매 단계 경연에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경연심사에 이용하는 '프로그램 직결심사체계'를 개발해 정보기술 발전과 이 분야 인재육성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프로그램 직결심사체계'는 "말단 사용자가 제출한 프로그람을 봉사기에서 자동 심사하여 그 결과를 즉시 말단 사용자에게 되돌려주는 직결식체계"라고 설명했다.
이 체계를 통해 심사결과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은 문제풀이 훈련을 하면서 프로그람 언어, 수학, 알고리듬(알고리즘)과 자료구조 등의 기초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 자체학습능력, 창조적 사고능력, 실기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세계의 많은 대학들이 자체 '프로그램 직결심사체계'를 통해 여러 수준과 형태의 프로그램 경연을 주최하면서 인재선발과 양성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경연 참가자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많은 단위 일꾼들과 광범한 근로자들속에서 정보기술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첨단기술 개발에 너도나도 뛰어들어 자기 단위의 전망을 열어 나가려는 탐구 열의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과학교육단위는 물론 기관, 기업소에서도 경연 참가를 자체 정보기술인재를 키우는 중요 계기로 여겨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들은 지난 2013년, 2014년부터 세계적인 프로그래머 대회인 코드쉐프(CodeChef) 등에 출전해 매년 우승을 놓치지 않아 북의 프로그래밍 실력이 세계적 수준임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