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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 발생 이후 첫 '4월 1일' 정시 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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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4-01 12:53 조회8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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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 발생 이후 첫 '4월 1일' 정시 개학

송고시간2022-04-01 09:33

2020년 개학 두 달 늦춰지고 작년엔 4월 말부터 대면수업

마스크 쓰고 주판알 굴리는 북한 어린이들
마스크 쓰고 주판알 굴리는 북한 어린이들

(서울=연합뉴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지난해 5월 6일 공개한 평양교원대학 부속 모란봉구역 개선 유치원 아이들의 모습. 아이들이 마스크를 쓴 채로 집중하며 주판 교육을 받고 있다. [메아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4월 1일' 정시 개학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뜻깊은 올해의 새 학년도가 시작됐다"며 "교육부문 일군(간부)들과 교육자들은 물론 온 나라 학생들과 학부형들도 개학날을 맞이한 기쁨에 넘쳐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전역의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이날부터 새 학기가 시작됐다.

북한이 4월 1일에 맞춰 개학 소식을 보도한 건 2020년 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매년 4월 1일에 새 학년을 시작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여파로 2020년에는 개학을 두 달 늦췄다.

지난해에도 4월 초에는 교사가 학생 집으로 찾아가 지도하는 '안내수업'을 진행하다가 하순께 대면 수업을 재개한 터라, 4월 1일에 맞춰 별도로 새 학기 시작을 보도하지는 않았다.

올해 들어 '선진·인민적 방역'이라는 새로운 방역기조를 제시한 북한은 대내적으로는 일부 위락시설을 개방하고,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각종 회의와 강습회 등도 여러 차례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초반보다는 다소 여유를 찾은 모습이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전혀 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외 인적교류 정황까지는 보이지 않고 있으며, 주민들에게도 여전히 철저한 방역태세 유지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새 학기부터 각급 학교에서 녹지 조성과 재활용 등 환경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신문은 "새 학년도부터 각지 대학과 학교들이 원림(녹지) 건설과 생태환경 보호, 재자원화(재활용)와 관련한 교육을 진행한다"며 보통교육 부문 및 대학교 교원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관련 강습을 여러 번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특정 기술을 가르치는 '북한판 특성화 수업'도 대거 신설된다.

신문은 "140개 이상의 기술고급중학교(기술반)들이 더 늘어나 새 학년도부터 해당한 교육강령을 집행한다"고 보도했다.

기술고급중학교는 특정 분야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며 직업훈련 등 실습 위주로 교과가 짜이는 남측의 특성화 고등학교와 유사하고, 기술반은 일반 고등학교에 설립하는 특성화반에 해당한다.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춰 산업미술이나 피복 등 여러 분야의 기술과목이 신설돼 학생들이 각자 재능에 맞게 분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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