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무총장 북한 규탄 성명 비난 담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7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맞서 지난 2~5일 나흘간 ‘대응군사작전’을 펼쳤다며 각종 미사일 발사 장면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은 북쪽의 잇단 미사일 발사를 문제 삼은 유엔 사무총장의 성명 발표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고 8일 <조선중앙통신>(중통)이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은 ‘김선경 국제기구담당 부상 담화’를 통해 “우리 군대가 진행한 대응군사훈련은 미국과 남조선이 벌려놓은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공중훈련에 대한 응당한 반응”이라며 “유엔 사무총장이 백악관이나 국무성의 대변인이나 된 듯이 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 외우고 있으니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선경 부상은 담화에서 “나는 조선반도 정세가 이토록 험악해진 데는 유엔 사무총장의 불공정하고 편견적인 처사에도 일정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남의 장단에 맹목적으로 춤을 출 것이 아니라 정확한 안목을 가지고 도발의 근원부터 들어내는 데 몰념(생각을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4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지난 이틀간의 다양한 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한다”며 “어떠한 추가 도발 행위도 즉각 멈출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