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올해 생산된 11종의 제품이 최우수제품으로 평가되어 '12월15일 품질메달'이 수여됐다고 [민주조선]이 25일 보도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및 내각기관지인 [민주조선]은 이날 △평양326전선종합공장에서 생산한 수지절연전력케이블과 수지절연선 △함흥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의 폴리염화비닐리놀륨 △강계포도술공장의 포도술(12%) △평양치과위생용품공장의 룡뇌향치약과 도미펜함수약 △평양정향건재공장의 중합물시멘트복합방수페인트와 녹방지페인트 △정성제약종합공장의 5% 포도당주사약과 생리식염수, 젖산링거주사약 등이 12월15일 품질메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양326전선종합공장에서는 '전기동'(전해 구리)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을 확립하고 절연피복공정에 직경측정기와 속도조종기술을 채택해 전선류의 질을 높였다.

함흥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에서 생산하는 폴리염화비닐리놀륨(PVC Linolium, 장판)은 기존 설비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자체 기술에 따른 접착제와 산화방지제를 도입해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

'사탕가루'(설탕)을 전혀 쓰지 않은 강계포도술공장의 '포도술'은 재래종 포도나무를 우량 품종으로 '그루바꿈'(윤작)하여 생산한 당햠량이 높은 포도를 원료로 사용하고 포도즙을 열처리하는 설비를 도입해 메틸알콜 함량도 국가 기준보다 낮추었다.

'룡뇌향 치약'은 '이삭기'(충치)와 '입안염'(구내염), 치주염 등에 효과가 있는 '치약용 박편'을 사용하며, 구강청정제인 '도미펜함수약'에는 기존 함수약에 항균·항염 기능을 높이고 상쾌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원료들을 첨가했다.

중합물시멘트복합방수페인트와 녹방지페인트는 현대적인 생산설비와 분석설비를 갖춘 평양정향건재공장에서 부착력과 방수, 방녹 기능을 현저히 개선해 생산하고 있다.

정성제약종합공장에서는 정제수생산에서 이온화 과정을 최대로 높여 정제수의 중금속 함량을 국제 기준에 맞게 낮추었으며, 자동멸균공정도 확립해 5% 포도당 주사약 등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한편, '12월15일품질메달'은 북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제품들 가운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다고 인정된 최고 제품에 메달을 수여함으로써 전국적으로 품질경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2014년 제정되었다.

국가품질감독위원회가 관리하는 이 메달을 받기 위해서는 국내품질인증인 '2월2일제품' 칭호와 국제규격인 ISO, IEC 등 품질인증을 함께 받아야 하며, 원료와 자재가 국산화되어야 한다.

이전에는 품질이 확인된 상품에 '2월2일제품' 칭호를 수여해 왔으나 2014년 이후에는 '2월2일제품' 칭호를 포함해 인민들의 호평을 받은 제품 중에서 해외시장에 수출이 가능한 제품 등 최고 품질의 제품을 선정하고 있다. 

매년 12월 같은 종류의 제품 가운데 한 제품을 뽑아 메달을 수여하기 때문에 동종의 제품이라도 메달을 받을 수 있다.

첫 '12월15일품질메달'은 2014년 4월 대동강식료공장에서 생산한 평양주(30%, 40%)가 받았다.

2012년 12월 1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당시)이 '강성국가건설의 요구에 맞게 생산과 건설에서 질을 높일 데 대해' 강조한 것을 기념해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