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이틀째인 1일 '핵 대응'을 시사하며 훈련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정천 북한 조선노동당 비서는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이 겁기없이 우리에 대한 무력사용을 기도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은 부과된 자기의 전략적 사명을 지체없이 실행할 것이며 미국과 남조선은 가공할 사건에 직면하고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수한 수단'은 지난 9월 25일부터 최근까지 한미훈련에 대응해 발사한 '전술핵'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인 박정천 비서의 담화는 전날 외무성 담화에 비해 한층 강경한 표현을 담고 있다.

그는 "미국과 남조선이 벌려놓은 《비질런트 스톰》 련합공중훈련을 동원된 전투기대수와 훈련규모를 놓고보나 지난 1990년대 초 이라크를 침략할 때 사용한 작전대호인 《데저트 스톰(사막폭풍)》의 명칭을 본딴 것을 놓고보나 철저히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군사훈련이라고 평가한다"고 하면서 "대단히 재미없는 징조"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한국 정부가 북의 핵 사용시 정권 전멸을 목표로 하는 정책을 갖고 있다며, 이번 훈련이 이같은 도발의 연장선에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미 행정부가 '2022 핵태세 검토'(NPR)를 발표하면서 "미국 및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한 대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조선반도는 이여의 지역에서처럼 미국의 군사적 허세가 마음대로 통할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하면서 "더 이상의 군사적 객기와 도발을 용납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의 상황에서 이것을 단지 위협성 경고로 받아들인다면 그것부터가 큰 실수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때없이 허세를 부리기 좋아하는 미국과 남조선의 책임있는 자들은 저들의 체면관리가 중요한지 자국의 안전이 더 중요한지 옳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