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미사일 44발중 4발만 실패"…높은 성공률 배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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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0-28 09:16 조회86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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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해 미사일 44발중 4발만 실패"…높은 성공률 배후 있다?
북한이 올해 발사한 탄도미사일 44발 가운데 4발만 실패했다는 미국 연구기관의 평가가 최근 나왔다. 대량살상무기(WMD)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미국의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가 비영리기구인 핵위협방지구상(NTI)의 의뢰로 지난 1984년부터 지난 19일까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탑재 중량 500㎏, 사거리 300㎞ 이상) 전량을 분석한 결과다.
CNS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역대 최대인 44발을 시험 발사했다. 이 가운데 4발은 실패, 27발은 성공했으며, 나머지 13발은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확인된 미사일만 따져 성공률은 약 87%에 이른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성공률은 해가 갈수록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스커드-B형' 미사일로 처음 시험 발사에 나섰던 1984년의 경우 6발 중 3발만 성공했다. 1990년에도 2발 중 1발만 성공하는 등 90년대까지만 해도 성공률은 50%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이후 성공률이 급격히 높아졌다. 2006년에는 7발 중 6발, 2009년에는 8발 중 7발이 성공했고, 2013년(6발), 2014년(19발), 2020년(9발), 2021년(6발)은 모두 성공했다.
이전에 연간 발사 횟수가 가장 많았던 2019년의 경우 27발 중 26발이나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직전 기술적인 문제로 발사하지 못한 미사일 등에 대한 분석은 빠졌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북한의 미사일 체계가 그만큼 안정화해 양산 단계에 들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라며 “특히 최근 북한이 기존에 시험발사를 완료했던 미사일에 전술핵 탄두를 모의 장착했다고 밝혀 대남 핵 투발 수단을 완성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우려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미사일 기술 안정화에 러시아 기술이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5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높은 미사일 성공률은) 북한의 기술력이 뛰어난 게 아니라 러시아 측의 지원 때문일 것”이라며 “북한이 완벽하게 준비한 상태에서 시험 발사한 것을 외부에서 본 것이어서 성공률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NTI “북 미사일 성공률 76% ‘갈수록 향상’”
2022.10.26
북한이 1984년부터 이달 19일까지 시험 발사한 미사일 성공률이 7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비영리기관 ‘핵위협방지구상’(NTI)의 집계 결과, 204발 가운데 156발이 성공했는데요.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기술 지원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핵위협방지구상(Nuclear Threat Initiative)은1984년부터 이달 19일까지 북한이 시험 발사한 모든 미사일을 분석해 ‘성공’, ‘실패’, ‘확인할 수 없음’으로 분류했습니다.
1984년, 북한은 총 6발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3발만 성공했습니다.
1990년에는 2발 발사해 1발만 성공했고, 1991년 발사한 1발은 성공, 1992년 발사한 1발은 실패했습니다.
이 때까지 성공률은 50% 정도지만, 2006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2006년 발사한 7발 가운데 6발이 성공했고, 2009년 발사한 8발 가운데 7발이 성공했습니다.
2013년 발사한 6발 모두 성공, 2014년 발사한 19발도 모두 성공하면서 100%에 가까운 성공률을 보입니다.
2020년에도 9발 모두 성공, 2021년 발사한 6발도 모두 성공했습니다.
올해 발사한 44발 가운데, 실패는 4발에 불과합니다. 27발은 성공이 확인됐고, 13발은 ‘확인 불가능’으로 분류됐습니다.
지난 40년 가까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204발 가운데 76%가 성공으로 분류된 것에 대해 미 군사전문가 브루스 베넷(Bruce W. Bennett) 랜드(RAND)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런 성공률은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북한 기술력이 뛰어난 게 아니라 러시아 측의 지원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러시아가 90년대나 2000년대 초반에 시험한 미사일을 북한이 도입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우리는 결론내렸습니다.
랜드(RAND) 연구소는 북한 열병식에 등장하는 미사일 길이와 앞부분이 러시아 스커드 미사일과 비슷하고, 미사일의 가속도도 유사한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베넷 박사는 그러나 북한 미사일 성공률은 미사일이 계획했던 궤적대로 목표점에 도달했는지까지 평가한 것은 아니라며 북한 미사일 기술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면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What we know is that they flew, not whether they flew their planned trajectory or got anywhere near their intended target because we did not know the planned trajectory or target.)
북한이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시험 발사한 것을 외부에서 본 것이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북한이 발사 직전 기술적 문제로 발사하지 못한 미사일은 외부에서 볼 수 없기 때문에 실패로 계산되지 않아 성공률이 높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The missiles were absolutely prepared and gone over before launch to make sure they would fly. So a lot of potential failures were averted, I doubt these unlaunched missiles are being counted as failures.)
핵위협방지구상(NTI)이 북한 미사일을 종류별로 분류한 자료에서, 사거리 연장(ER) 스커드는 8발 중 7발 성공, 스커드B는 10발 중 7발 성공, 스커드C는 27발 중 26발 성공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은하3은 3발 중 2발 성공, KN-02는 20발 모두 성공, 화성-12는 7발 중 3발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N-23은 13발 모두 성공, KN-24는 8발 모두 성공, KN-25는 23발 중 22발 성공했습니다.
북극성-1은 6발 중 3발 성공, 북극성-2는 2발 모두 성공, 북극성-3은 1발 발사해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은 모두 성공,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도 성공한 것으로 분류됐습니다.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