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유니세프 ‘대북 식수·위생 지원’ 제재면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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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0-25 09:52 조회92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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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유니세프 ‘대북 식수·위생 지원’ 제재면제 승인
2022.10.24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대북 식수·위생 지원 프로그램 등과 관련한 제재 면제 요청을 승인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북제재위는 24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문건을 통해, 유니세프가 신청한 대북 지원물자에 대한 제재 면제 요청을 지난 14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이달 6일 북한 지역사회와 보육원, 학교, 병원 등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 영양, 식수·위생 프로그램 관련 지원물자에 대한 제재 면제를 요청했습니다.
제재 면제 물품에는 미화 약 266만($2,659,667.06) 달러 상당의 물품 273종이 포함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니세프 대변인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북제재위의 최근 면제 승인은 북한의 식수·위생, 산부인과 응급진료, 모성 보건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유니세프가 조달하는 물품에 관한 것”이라며 “이는 유니세프가 진행 중인 북한과의 인도주의적 협력 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he recent approval by the UN Sanctions Committee covers supplies procured by UNICEF and intended for water and sanitation and emergency obstetric care and maternal health programmes in DPR Korea. This is part of UNICEF’s ongoing humanitarian collaboration with DPR Korea.)
그러면서 “해당 물품의 운송을 위한 물류 요건에 합의하기 위해 관련 북한 당국과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We are in discussion with the relevant authorities in DPR Korea to agree on logistics requirements for the delivery of these supplies.)
구체적으로 유니세프는 대북 식수·위생 지원 프로그램을 위해, 보육원·유치원 15곳과 학교 5곳, 병원 3곳 등에서 2만8천명 이상을 지원할 수 있는 태양열 온수기 3대와 태양열 집열판 48개 등 총 216종의 물품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받았습니다.
또 모니터링(감시)을 위한 카메라 2대와, 식수 공급 사업을 위해 쓰일 노트북 6대 및 데스크톱 컴퓨터 4대 등이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로 운송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대북 영양 지원을 위해, 북한 지방 지역에 위치한 영양실조 관리사업(CMAM) 기관들이 사용할 전기 모터 자전거 6대도 제재 면제 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문건은 영양실조 관리사업 담당관들이 전기 모터 자전거를 이용해 북한 보건시설에서 유니세프 지원물품의 운송 및 이용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에게 제공되는 영양 서비스의 품질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보건 지원물품에는 산부인과 수술 장비와 여성들의 출산에 필요한 기초 의료용품(midwifery kit), 제왕절개 수술 등에 사용되는 의료용 흡입 펌프, 링거 거치대 등 19종의 물품이 포함됐습니다.
평균적으로 장비 한개 당 분만 100건에 사용되는 산부인과 수술 장비는 총 10대가 덴마크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운송될 예정이며, 이는 5천~7천명의 임신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군(county) 단위 병원 10곳에 분배됩니다.
출산을 위한 기초 의료용품과 의료용 흡입 펌프, 링거 거치대 등 역시 군 단위 병원 10곳과 리 단위 병원 250곳 등에 운송될 계획입니다.
유니세프는 또 유니세프 현지 사무소를 위해 새 노트북 12대와 현지 모니터링을 위한 카메라 1대, 원격 회의를 위한 장비 등 물품 37종을 제재 면제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유니세프 국제 직원들은 이번 제재 대상 물품들이 의도된 목적에 따라 사용되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제재 면제 유효기간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물품 제조 및 운송의 어려움을 감안해 승인일로부터 1년 후인 내년 10월 14일로 결정됐습니다.
한편 유니세프는 앞서 북한의 코로나 대응과 말라리아 예방, 콜드체인(저온 유통망) 지원 등을 위한 제재 면제를 요청했습니다.
이달 14일 승인된 사업을 포함해 현재 제재 면제 유효기간이 남아 있는 유니세프의 대북 지원사업은 총 6건입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