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18일 밤 동·서해 해상완충구역에서 포사격을 실시했다. 

19일 새벽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우리 군은 어제(10.18) 22시경부터 북한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의 포병사격과, 23시경부터 북한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 발의 포병사격을 관측하여 조치하였다”고 발표했다.

“현재 동·서해상 낙탄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내이며, 우리 영해에서 관측된 낙탄은 없었다”면서 “우리 군은 동·서해상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 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통신을 수 회 실시하였다”고 알렸다. 

합참은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해상완충구역 내에서 포사격을 실시한 것은 지난 14일 이후 나흘만이다. 

이번 포사격은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남측의 ‘호국훈련’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합참이 주관하는 육·해·공 합동야전훈련으로 오는 28일까지 실시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호국훈련’ 전날인 16일 오후 합참 전투통제실을 찾았다. 

그는 “최근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속하는 한편, 정당한 우리 측의 사격훈련을 ‘고의적 도발책동’이라고 억지 주장하면서 9.19 군사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행위를 서슴지 않는 것은 치밀하게 계획된 도발이자, 의도된 일련의 도발 시나리오의 시작일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작전현장의 지휘관과 장병들이 북한의 성동격서(聲東擊西)식의 직접적 도발이 발생할 경우 추호의 망설임 없이 자위권 차원의 단호한 초기대응을 시행하는 현장 작전종결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