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 ‘외부 식량지원 필요국’ 재지정(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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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0-05 10:29 조회88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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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 ‘외부 식량지원 필요국’ 재지정
2022.10.03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을 외부 식량지원이 필요한 국가 중 하나로 재지정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30일 ‘2022년 3분기 작물 전망과 식량 상황’(Crop Prospects and Food Situation-No.3)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전 세계 저소득 국가들의 곡물 생산 및 식량 상황을 평가한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은 ‘외부식량지원이 필요한 국가’(Countries requiring External Assistance For Food) 45개국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지난 7월에 이어 재차 북한을 전반적인 식량에 대한 접근이 부족한 국가로 분류하고 외부 지원이 필요한 나라에 포함한 것입니다.
북한이 이처럼 외부 식량 지원을 받아야 하는 나라로 꼽힌 건 식량농업기구(FAO)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7년 이래 16년째입니다.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올해 북한이 네팔과 미얀마, 스리랑카 등과 함께 평년보다 적은 곡물 수확량으로 식량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보고서는 강수량 저하(poor rainfall amounts) 등 나빠진 기상조건을 북한의 농업 생산이 평년에 미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적했습니다.
또 악화된 북한 내 경제 상황이 지속되면서 필수 농산물과 인도적 물품의 수입이 크게 감소한 결과 올해 북한 주민들의 식량안보 취약성은 더욱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곡물 수확 감소로 인구의 대부분이 적은 식량 소비와 매우 열악한 식단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지난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식량 부족으로 외국에서 필수적으로 수입했어야 할 곡물량은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FAO 보고서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 사이 식량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외부로부터 수입했어야 할 식량을 106만 3천 톤으로 추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전문가들은 북한의 거부로 국제사회의 식량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심각한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연구기관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미국과 한국의 거의 모든 지원을 거부했다”며 “불행히도 김정은 총비서가 투명하고 확인할 수 있는 절차에 따른 식량 지원을 수락하지 않는 한 미국이나 한국, 국제사회가 북한의 식량 부족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Kim Jong Un has refused nearly all offers of aid, especially from both the US and South Korea. Unfortunately, there is nothing the US, South Korea, or the international community can do about the food shortages in not Korea unless Kim Jong Un is willing to accept aid in accordance with standard procedures for distribution transparency and accountability.)
이어 그는 “북한 주민들은 주민들의 복지보다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우선시하는 김정은 총비서의 정책 결정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지만 문제는 김정은 총비서에게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The Korean people in the north are suffering solely because of the deliberate policy decisions by Kim Jong Un to prioritize nuclear weapons and missile development over the welfare of the Korean people. The international community wants to relieve their suffering but the problem lies solely with Kim Jong Un.)
수 김 미 랜드연구소 정책분석관 역시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 등을 지원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김정은 정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The greatest obstacle standing in the way of our provision of food and aid to the North Korean population is the Kim regime.)
이어 그는 “김정은 총비서는 주민들의 삶을 우선시 하지 않으며 자신의 지도력과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북한 주민들을 고통스럽게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im does not prioritize the lives of his people, and he is willing to let the NK population suffer as long as it does not adversely impact his leadership and interests.)
한편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 달 공개한 ‘9월 쌀 전망 보고서’(Rice Outlook: September 2022)에서 전 세계 쌀 생산량은 증가하는 반면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쌀 생산량을 도정 후 기준 136만 톤으로 전망했는데,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의 139만8천 톤보다 3만8천톤 감소한 것입니다.
또 보고서는 올해 북한의 쌀 수입량이 18만 톤으로 전년도 15만 톤보다 3만 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