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과 달리 EU 집행위원장은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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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9-21 09:13 조회74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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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달리 EU 집행위원장은 참배했다!
- 이광길 기자
- 승인 2022.09.20 20:07
김의겸 의원 : 런던에 (18일) 오후 3시 이후 도착한 정상들은 다음날(19일) 장례식 미사 뒤에 조문록을 작성하도록 안내가 되었고 윤석열 대통령도 거기에 따랐다. 그런데 그게 윤석열 대통령 뿐만이 아니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그리스 대통령,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많은 정상들이 따랐다. 이렇게 총리와 (조현동) 외교부 차관이 말씀하셨다. 맞죠?
한덕수 총리 : 예. 하여튼 조문록 작성한 분들이 그런 분들이다.
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의겸 의원이 묻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답한 내용이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김의겸 의원은 “짧은 시간에 인터넷 구글 검색을 해봤다. EU 집행위원장, 그리스 대통령,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참배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관련 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인쇄해온 사진들을 한 총리에게 전달했다.
실제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의 트위터 등에는 그들이 엘리자베스 2세의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참배한 사진이 올라 있다.
영국 왕실 유튜브를 통해서도 이들의 참배 사실이 확인된다.
이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9일 밤(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EU 집행위원장, 그리스,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이 장례식 뒤에 조문록을 작성했다면서 “이들이 모두 왕실로부터 홀대를 당한 건 당연히 아니겠죠”라고 기세등등하게 말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조문록만 작성했다고) 참배가 불발됐다거나 조문이 취소된 것 또한 아닐 것”이고 “이들 모두가 조문 없는 조문 외교를 펼쳤다라는 것도 아닐 거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런던에 늦게 도착한 탓에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엘리자베스 여왕을 참배 못하고 조문록 작성만으로 ‘조문’을 대신한 정상이 윤 대통령 외에도 많다는 취지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재명 부대변인이 거론한 정상들 중 상당수가 참배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김의겸 의원은 “참배하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해명할수록 상황은 더 꼬이고, ‘조문취소 파동’은 더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