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텀블러, 북 선전매체 무더기 강제 폐쇄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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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9-21 09:17 조회82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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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텀블러, 북 선전매체 무더기 강제 폐쇄
2022.09.20
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와 사회연결망 서비스(SNS) ‘텀블러’(Tumblr)가 북한 대외선전 매체 계정을 무더기 강제 폐쇄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취재가 시작되자 나흘만에 5개 계정을 모두 삭제한 것입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우리민족끼리’가 개설한 유튜브와 텀블러 계정, ‘조선의 오늘’과 ‘통일의 메아리’, ‘메아리’가 개설한 텀블러 계정 등이 강제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16일, 2020년 6월 폐쇄됐던 우리민족끼리 유튜브 계정이 최근 재등록된 사실을 확인하고 유튜브 측에 문의를 한지 나흘만인 19일 오후 4시30분께(미국 동부시간) 계정을 삭제한 것입니다.
텀블러도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의 선전매체라는 사실을 알리며 공유한 4개(우리민족끼리, 조선의 오늘, 통일의 메아리, 메아리)의 계정을 나흘 만인 19일 오후 5시께(미국 동부시간) 모두 폐쇄했습니다.
텀블러 대변인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해당 계정은 서비스 약관을 위반했기 때문에 텀블러에서 삭제됐다”고 밝혔습니다. (The accounts have been removed from Tumblr for violating our Terms of Service.)
유튜브 측은 아직 계정을 강제 폐쇄한 이유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처음 취재를 시작할 당시 ‘조사에 나서겠다’(We will look into this)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우리민족끼리’ 유튜브 계정이 2020년 6월 폐쇄된지 약 8개월 뒤인 2021년 2월13일에 계정을 다시 개설하고, 약 1년 뒤인 2022년 2월11일 첫 동영상을 게시하며 본격적으로 운영을 재개한 사실을 확인하고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 중이었습니다.
유튜브가 우리민족끼리 계정을 또 다시 폐쇄했지만 다시 계정이 살아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2010년 8월 처음 개설된 우리민족끼리 유튜브 계정은 앞서 2017년 9월과 2018년 1월, 2020년 1월에도 유튜브의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강제 폐쇄됐지만 운영을 재개한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정이 폐쇄됐던 2020년 6월 유튜브 대변인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구체적 설명없이 “서비스, 즉 봉사약관이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즉 공동이용지침을 위반하는 계정을 무효화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튜브 공동이용지침을 살펴보면 현혹 행위나 민감한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위험한 콘텐츠 등과 관련한 영상을 올릴 경우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민족끼리 유튜브 계정에는 19일 폐쇄되기 전까지 총 34개의 북한 영상이 올라와 있었으며, 영상의 대부분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찬양하거나 국방력을 과시하고 한국을 비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민족끼리 유튜브 계정은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일 당시 구독자는 33명, 누적 조회수는 1,710회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동영상 중에는 지난 12일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Emmy Award)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수상한 세계 최대 동영상 인터넷 서비스 넷플릭스의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빚대어 한국의 빈부격차와 청년실업, 산업재해, 강력범죄 등을 비판한 동영상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유튜브가 추가로 북한 선전매체 계정을 강제폐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추가로 확인된 북한 관련 계정을 공유하자 ‘이들 채널도 살펴보겠다’(we will take a look at these as well.)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유튜브에 제공한 북한 관련 계정은 ‘붉은별’과 ‘북한 평양 방송 서비스’(Pyongyang Broadcast Service – D.P.R. of Korea.), ‘뉴 디피알케이’’(NEW DPRK), ‘샐리 볼린’(Sary Voline) 등 4개 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가입자와 조회수가 가장 많은 북한 관련 유튜브 채널은 지난 2007년 9월26일 등록된 ‘북한 평양 방송 서비스’(Pyongyang Broadcast Service – D.P.R. of Korea.)로 가입자 6만 5천800명, 누적 조회수가 1천만 회가 넘었습니다.
이 계정의 설명란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선콤퓨터쎈터라는 이름과 함께 북한 전화번호와 확스(팩스)번호, 전자우편(이메일) 주소,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링크가 공개돼 있습니다.
이외에도 북한 아이들과 식량, 일상생활 등을 소개하는 ‘뉴 디피알케이’(NEW DPRK) 계정이 가입자 약 2만3천명, 누적 조회수 200만 여 회를 기록 중이며, 평양에 사는 11세 여자 어린이 임송아 양을 주인공으로 지난 1월27일 개설된 ‘샐리 볼린’(Sary Voline) 계정이 구독자 1만5천900명, 누적 조회수 105만 회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텀블러는 우리민족끼리와 조선의 오늘, 통일의 메아리, 메아리가 자체 홈페이지에도 선전하고 있는 텀블러 계정들을 무더기 폐쇄했습니다.
때문에 이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다른 SNS들은 계정이 존재하지만 텀블러만 계정이 없다고 표시되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6일 유튜브와 텀블러 등을 포함해 북한 선전매체가 등록된 모든 SNS 에 관련 계정을 공유하고 이 계정들이 운영정책을 위반하지 않았는지 등을 문의했으며 현재 회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들을 확인해 본 결과,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SNS 계정이 최소 30 개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8개)과 우리민족끼리(8개), 메아리(3개), 통일의 메아리(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