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북지원 활동재개 준비 돼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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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8-31 09:13 조회76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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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대북지원 활동재개 준비 돼있어”
2022.08.30
스위스 외교부는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북한에서 인도적 활동을 재개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면서 실제 활동 재개 여부는 북한 당국이 관련 사업과 관련해 내걸 조건에 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주재 외국 대사관 규모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외교부는 30일 북한이 코로나 방역승리를 선언한 가운데 북한 주재 스위스 개발협력청(SDC) 운영을 재개할 것인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북한 내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재개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Switzerland is ready to resume its humanitarian activities in the DPRK as soon as the conditions allow for it.)
지난 1997년 이후 평양에서 대북 지원사업을 이어온 스위스는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로 북한이 국경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북한 내 활동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스위스 외교부는 북한의 방역승리 선언에 대한 언급은 아끼면서도 “(북한) 국경이 열리고 필수 물품 운송이 재개된다면 이는 환영받을 조치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he reopening of the borders and resumption of transport facilities for the import of essential goods would be a welcome step in this direction.)
이어 “SDC의 업무 재개 여부는 북한 당국이 인도적 지원 인력과 사업에 대해 발표하는 조건에 달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The resumption of work depends on the conditions the DPRK authorities will announce for humanitarian aid workers and projects.)
스웨덴(스웨리예) 외교부도 30일 RFA에 “평양 주재 스웨덴 외교관들은 2020년 8월 임시 귀국해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며 “그동안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은 계속 열려 있고 현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weden’s posted diplomats in Pyongyang temporarily relocated in August 2020, and they are continuing their work from Stockholm. In the meantime, our embassy in Pyongyang remains open, with local staff working in Pyongyang.)
이어 “우리 외교관들은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평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Our diplomatic staff stand ready to return to Pyongyang as soon as circumstances allow.)
같은 날 대북제재위 전문가단 조정관을 지낸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학의 알라스테어 모건(Alastair Morgan) 선임연구원은 RFA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주재 영국 대사관은 여건이 허락할 때 운영을 재개하겠다는 영국 정부 방침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데이비드 엘리스 북한 주재 영국 대사와 다른 직원들은 영국 런던에서 관련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영국 정부가 북한에 외교관들을 복귀시키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이들은 런던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안드레이 란코프 한국 국민대 교수는 지난 25일 RFA를 방문해 현재 8곳으로 파악되는 북한 주재 외국 대사관의 직원 규모는 코로나 이전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10일 북한의 방역승리를 선언하면서 “세계적으로 악성 전염병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해이와 방심을 철저히 경계하고 방역규률과 질서를 자각적으로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말한 것에 주목하며, 코로나 시대 이후 외교관들이 코로나 이전 규모만큼 북한에 돌아갈지 의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작년 10월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7월부로 평양 소재 재외공관 25곳 중 9곳만 외교인력이 북한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이후 루마니아는 지난해 10월, “북한 당국이 실시한 코로나 대응 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평양에 위치한 루마니아 대사관의 활동은 10월 9일 중단됐다”고 RFA에 밝혀, 현재 중국과 쿠바, 이집트, 라오스, 몽골, 러시아, 시리아, 베트남(윁남) 등 8곳만이 평양에 공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