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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코로나 이후 대북 식량 지원 7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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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9-05 09:39 조회7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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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코로나 이후 대북 식량 지원 75% 급감”

워싱턴-조진우 choj@rfa.org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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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코로나 이후 대북 식량 지원 75% 급감”북한 평안남도 태동군의 한 탁아소에서 어린이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Reuters

 

 

 

 

 

 

 

 

 

 

 

 

 

 

최근 북한이 인도에 식량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 내 식량상황이 상당히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국제 원조기구의 대북 식량지원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연도별 대북 식량 배분 현황(Annual Food distribution)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 24,841톤이었던 대북 식량 지원은2020년 16,590톤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 뒤 2021 6,079톤으로 2019년 대비 75%가 급감했습니다.

 

현재 WFP는 옥수수와 밀, 식물성 기름, 저지방 분유, 설탕, 콩 등 5가지 식량을 북한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2019~2021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지원이 줄어든 식량은 저지방 분유로 2019 1,476톤에서 2020 1,274, 2021 270톤으로81%가 줄었습니다.

 

다음으로 밀이 2019 1213톤에서 2020 6,227, 2021 2,442톤으로 꾸준히 감소하며 76%가 줄었고, 옥수수 역시 2019 9,442톤에서 2020 4,926, 2021 2,249톤으로 76% 감소했습니다.

 

설탕의 경우 2019 1,553톤에서 2020 1,563톤으로 오히려 소폭 증가했으나 2020년 다시 453톤으로 급감했습니다.

 

식물성 오일도 2019 798톤에서 2020 1,085톤으로 늘었지만 2021 275톤으로 2019년 대비 65%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식량을 지원받은 북한 주민 수도 2019년 이후 해마다 감소했는데, WFO 2019 89만여 명, 2020년 72만여 명, 2021 56만여 명의 북한 주민에 식량을 배분했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지역 간 이동을 금지한 것이 지원물자 반입을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WFP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협조해 위성을 활용한 원격 탐사로 북한의 농업 생산과 기후 패턴 등을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상황과 방역 사업, 기후 문제 등이 북한의 식량 안보 상황을 악화시켰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금융거래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도 세계식량계획 운영에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국경 폐쇄로 직원들이 북한에 돌아갈 수 없고 인도적 지원 물품이 북한에 들어올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WFP 평양사무소장을 포함해 평양 사무소에 상주하고 있던 직원들은 2021 3월 북한을 떠났고, 이후 현재까지 북한에 상주하는 유엔 직원은 1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WFP은 북한의 국경이 재개방돼 국제기구 직원들이 복귀하고 식량 지원을 재개할 수 있을 때를 대비해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장기간 국경을 폐쇄하면서 지원금이 줄어들 수 있기에 북한의 국경이 다시 열리고 식량 지원이 재개되더라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국의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달 14일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대북 식량지원 사업이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인도 경제단체에 인도주의적 곡물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 내 식량 사정이 상당히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통일부와 미국 중앙정보국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연간 식량 부족량은 80~86만톤 내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도 지난 7월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재지정한 바 있습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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