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북 핵실험, 시진핑 10월 재선출 때까진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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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8-30 09:11 조회68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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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북 핵실험, 시진핑 10월 재선출 때까진 없을 것”
2022.08.29
한국 국방부 장관이 29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북 핵실험 관련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북한 핵실험 시기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시진핑 주석의 세 번째 임기가 시작되는 10월 중∙하순 이전에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29일 한국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 장관은 “풍계리 핵 실험장 3번 갱도는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지만,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핵 실험 준비가 된 북한이 실험을 연기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10월 중∙하순까지도 북한이 핵 실험을 계속 미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외교안보 관계자들을 만나고, 지난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방문한 안드레이 란코프(Andrei Lankov) 국민대 교수는 ‘10월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북한이 핵 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안드레이 란코프: 내가 만난 사람 대부분은 중국의 압박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시진핑은 세 번째 임기를 앞두고 있는데, 북한 핵실험 사건이 생긴다면 시진핑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시진핑은 북한도 제대로 통제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또 다른 대북 전문가도 란코프 교수와 같은 생각입니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David Maxwell) 선임연구원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시진핑 주석 세 번째 임기 전에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북한은 핵실험 연기에 대한 대가로 중국에 지원을 요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가이익센터(CNI) 해리 카지아니스(Harry Kazianis) 한국 담당 국장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은 북한 정권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며 북한은 중국 동의 없이 핵 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중 간 긴장이 계속 악화된다면 중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도록 용인할 수도 있다며, 중국은 북핵을 이용해 미국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핵 실험 연기에 대해 다른 분석을 내놓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미 해군분석센터(CNA) 켄 고스(Ken Gause) 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핵실험을 미루는 것은 기술적 문제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스 국장: 북한이 아직 기술과 관련된 내부 문제 때문에 핵실험을 미루고 있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그 문제가 해결되면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한편, 미 국무부 베단트 파텔 수석 부대변인은 2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밝혔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동맹국, 주한 미군의 안보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다고 재차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있고,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이행할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29일 ‘북한 핵실험 동향’에 대해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