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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제단체, ‘북한 식량지원 요청’ 확인…“북한 관리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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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8-31 08:56 조회7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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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제단체, ‘북한 식량지원 요청’ 확인…“북한 관리 면담”

2022.8.31
 

인도 동부 비샤카파트남 항.

북한이 인도산 쌀 수입을 추진 중인 정황이 VOA 보도를 통해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실제로 인도에 곡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도 주재 북한 대사관 측은 홍수로 인한 작물 피해를 호소하며 현지 경제단체에 식량 원조를 부탁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도의 민간 경제단체가 북한 측으로부터 쌀 지원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국제사업회의소(ICIB)의 만프릿 싱 소장은 30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쌀 기부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북한) 대사관의 연락을 받았다”며 “이는 홍수가 농작물 대부분을 파괴한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만프릿 싱 소장] “We have been approached by the Embassy to look at possibilities for donation of rice for the people of DPRK as the situation due to floods destroyed most of the crop.”

앞서 ICIB는 29일 자체 트위터에 “ICIB와 ICIB 농업위원회는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과 만났다”면서 “북한이 지나친 홍수로 인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ICIB가 별도로 웹사이트에 공개한 사진에는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로 보이는 인물 2명이 인도 측 인사들과 나란히 서 있고, 그 옆에 ‘북한의 상무관(Commercial Attaché)과 다른 관리들이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곡물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뉴델리의 ICIB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설명이 달렸습니다.

VOA는 이 같은 트위터 내용을 근거로 ICIB가 최근 인도에서 북한으로 쌀 1만t을 수출하기 위해 선박 수배 공고문을 낸 기관인지 문의했고, 이 기구는 하루 만에 북한의 쌀 지원 요청을 확인했습니다.

싱 소장은 “해당 공고문이나 인도 회사가 쌀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한 뉴스를 알지 못한다”면서도 “당신이 언급한 (쌀의) 양은 (북한이 실제 요청한 양과)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싱 소장] “We have no knowledge on the advertisement or the news on the Indian company looking to supply rice. Although the quantity mentioned by you is similar.”

상황을 종합하면 ICIB는 대북 쌀 지원에 나선 기관은 아니지만 현지 북한 대사관 측으로부터 쌀 지원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며, 북한이 요구한 쌀의 규모는 북한으로 운송을 앞둔 쌀의 양 1만t과 비슷하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VOA는 최근 선박 업계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선박 수배 안내문, 즉 화주가 선박을 찾기 위해 낸 공고문을 입수해 북한으로 쌀 1만t 운송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공고문에 따르면 신원이 드러나지 않은 화주는 인도 동부 비샤카파트남(Vizag)항에서 북한 남포로 쌀 1만t을 운송할 선박을 물색 중입니다.

또 쌀은 50kg 포대 단위로 운송되며, 9월 25일부터 30일 사이 선적을 희망한다고 안내했습니다.

1만t의 쌀이 50kg씩 분산될 경우 선박을 통해 운송될 쌀 포대의 수는 약 20만 개에 달합니다.

북한이 적지 않은 양의 쌀 수입을 앞두고 있다는 의미여서, 최근 몇 개월간 부각돼 온 식량난에 따른 움직임인지 주목됐습니다.

선박 업계 관계자는 이 공고문과 관련해 VOA에 “북한이 일반적으로 소비하는 ‘단립종(short grain)’이 아닌 인도와 파키스탄, 이집트, 베트남, 태국 등에서 생산되는 ‘장립종(long grain)’ 쌀을 수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인들이 일반적으로 섭취하지 않는 종류의 쌀을 수입하는 것이어서 북한의 식량난을 방증한다는 추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 (Crop Prospects and Food Situation Quarterly Global Report)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재지정했습니다.

FA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 확산 통제 조치로 경제적 제약이 늘면서 필수 농산물과 인도적 물품 수입이 크게 감소해 북한 주민들의 식량 안보 취약성은 더욱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난 4월과 5월 사이 북한의 강수량이 평균 이하를 기록하면서 2022년 작물 수확 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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