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 “북 주민 10명 중 6명 식량 부족”…전년 대비 100만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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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8-24 16:50 조회69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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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농무부 “북 주민 10명 중 6명 식량 부족”…전년 대비 100만명 증가
2022.08.23
미국 농무부가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비루스)로 인한 경제 악화로 북한 주민 10명 중 6명이 음식을 충분히 먹지 못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농부무 산하 경제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국제 식량안보 평가 2021-31’(International Food Security Assessment 2021-31)에 따르면 지난해 식량 부족을 겪은 북한 주민은 1,6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63%(63.1%)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2020년도 1,530만 명에서 100만 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식량 부족 인구 비율 역시 인구의 약 60%에서 3% 넘게 증가했습니다.
농무부는 성인이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하루 기본 열량인 2,100 킬로칼로리(kcal)보다 낮게 음식을 섭취할 경우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경우 지난해 하루 기본 열량인 2,100 킬로칼로리 보다 446킬로칼로리 부족하게 음식을 섭취했으며, 총 식량 부족량은 약 104만 톤 수준이었습니다.
농무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북한 경제가 악화된 것이 식량 부족의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북한과 예멘(2,580만명, 인구의 84.6%), 몽골(70만명, 인구의 21.6%)에서 식량난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전년 보다 2억9,100만 명 증가한 12억 명이 식량 부족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식량 부족 문제는 향후 더욱 심각해 질 것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는 최근 발간한 ‘기후변화와 식량체계’(Climate Change & Food Systems) 보고서를 통해 식량 부족을 넘어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의 기아인구(People at risk of hunger)가 2030년 1,190만 명에 이르고, 기후변화 상황을 적용하면 1,27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2050년도에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더 심각해져 기아인구가 1,270만 명, 기후변화 적용 시 1,340만 명이 될 전망입니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아인구 증가를 막으려면 무역이나 농업기술 등을 통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만성적 식량난을 겪는 북한의 식량안보 상황이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더욱 악화됐다고 우려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외부로부터의 식량 수입 및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입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 박봉현,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