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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NGO “북한, 인도적 지원 위한 접근 어려운 국가…식량·의약품 부족으로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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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7-19 09:21 조회7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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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NGO “북한, 인도적 지원 위한 접근 어려운 국가…식량·의약품 부족으로 고통”

2022.7.19
 

지난해 3월 북한 신의주에서 바라본 중국 단둥.

스위스의 비정부기구가 또다시 북한을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접근이 어려운 국가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북한이 국제 재제와 스스로 부과한 경제적 고립에 따른 식량과 의료품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비정부기구 ACAPS(The Assessment Capacities Project)가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북한을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접근이 어려운 나라로 분류했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발표한 ‘인도적 접근 개요(Humanitarian Access Overview)’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매해 두 차례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는 ACAPS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접근에 대한 제한이 ‘극도로 높은 나라’와 ‘매우 높은 나라’, ‘높은 나라’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북한이 이 가운데 ‘높은 나라’에 포함된 겁니다.

북한과 함께 ‘높은 나라’에 포함된 곳은 방글라데시와 이란, 레바논, 태국 등 18개국입니다.

극도로 제한된 나라는 미얀마와 에리트레아, 우크라이나, 예멘 등 4개국, 매우 제한된 나라는 아프가니스탄과 인도네시아, 말리 등 15개국입니다.

보고서는 인도적 지원 단체들이 필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준비가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들이 인도적 지원 단체 활동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북한을 예로 들었습니다.

국제사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지원을 받아들이지 않는 북한의 사례가 바로 그것이라는 겁니다.

아울러 북한에서는 정부가 분배 감시 평가와 같은 표준화된 인도적 대응 방식에 조건을 부과하고 이행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보고서는 보고 기간(2022년 1월~6월) 동안 아시아에서는 북한과 미얀마에서의 인도주의적 활동 이행이 가장 많은 장애를 경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제 재제와 스스로 부과한 경제적 고립에 따른 식량과 의료품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북한은 ‘인도적 필요 존재의 부인’과 ‘서비스 및 지원 접근 제한’, ‘환경 내 물리적 제한’ 부분에서 0점에서 3점 사이에서 가장 낮은 점수인 3점을 받았습니다.

또한 ‘국가 내 이동 제한’, ‘인도주의 활동 방해’ 부분에서는 2점으로 평가됐습니다. 이 밖에 ‘입국 제한’에서는 1점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같은 보고서에서 북한은 카메룬과 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접근에 대한 제한이 ‘매우 높은 나라’로 분류됐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ACAPS는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 이유를 묻는 VOA 질의에 18일 현재 답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방역을 빌미로 한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 장기화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접근이 제한되면서 주민들의 피해만 가중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은 앞서 VOA와의 통화에서 특히 신종 코로나 백신을 거부하는 북한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소바쥬 전 소장] “DPRK’s refusal to COVAX has exacerbated the suffering of the people. What is more puzzling to me is DPRK’s COVID-19 vaccine hesitancy given the well-known ability of the country to vaccinated its population at a very high rate.”

소바쥬 전 소장은 다른 백신 접종률이 높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 백신 도입을 주저하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백신 지원을 수용하지 않는 북한 당국의 조치로 주민들의 고통만 가중됐다고 우려했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VOA에 북한 당국에 의약품 등의 공급 재개와 인력 복귀를 위해 국경을 다시 열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 2년 간 중국에 멈춰 있는 물자와 의약품의 수송을 우선시 할 것도 북한에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 유입을 차단하겠다며 국경을 전면 봉쇄했으며 여전히 엄격한 통제 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 등의 북한 상주 국제 직원들은 지난해 3월 평양을 떠난 세계식량계획(WFP) 직원 2명을 마지막으로 전원 북한에서 철수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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