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재위반' 주민 美송환 반발.."말레이와 외교관계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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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3-19 14:42 조회1,66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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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제재위반' 주민 美송환 반발.."말레이와 외교관계 단절"(종합)
권영전 입력 2021.03.19. 07:22(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북한 주민을 '불법 자금세탁' 관여 혐의로 미국에 넘겼다며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미국에도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성명에서 "17일 말레이시아 당국은 무고한 우리 공민을 '범죄자'로 매도하여 끝끝내 미국에 강압적으로 인도하는 용납 못 할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며 "특대형 적대행위를 감행한 말레이시아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는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가 미국에 인도한 인물은 문철명(56)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문씨가 대북제재를 위반해 술과 시계 등 사치품을 북한에 보냈고, 유령회사를 통해 돈세탁을 했다며 2019년 5월 말레이시아에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
문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말레이시아 법원은 같은 해 12월 인도를 승인했고, 말레이시아 대법원은 이달 초 신병 인도 거부를 요청한 문씨의 상고를 기각해 이를 확정했다.
외무성은 "문제의 우리 공민으로 말하면 다년간 싱가포르에서 합법적인 대외무역 활동에 종사해온 일꾼으로서 그 무슨 '불법자금세척'에 관여하였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날조이고 완전한 모략"이라며 "(말레이시아가) 그를 입증할 만한 똑똑한 물질적 증거를 단 한 번도 내놓지 못한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송환 사건 직후 말레이시아 법기관의 주요 인물들이 현지 미국 대사의 술좌석에 초청돼 사례금을 약속받고 '무장장비 무상제공' 흥정판까지 벌여놓았다며 말레이시아 당국을 거칠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우리 공화국을 고립 압살하려는 미국의 극악무도한 적대시 책동과 말레이시아 당국의 친미 굴욕이 빚어낸 반공화국 음모 결탁의 직접적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미(북미) 관계는 70여 년 동안 기술적으로 전쟁상태"라며 "말레이시아 당국은 우리 국가의 최대 주적인 미국에 무턱대고 아부하여 죄 없는 우리 공민을 피고석에 앉혀놓은 것도 모자라 끝끝내 미국에 인도함으로써 자주권 존중에 기초한 두 나라 관계의 기초를 여지없이 허물어버렸다"고 질타했다.
외무성은 "쌍방 사이에 초래될 모든 후과에 대한 책임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배후조종자·주범인 미국도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1973년에 수교해 가깝게 지냈으나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당한 뒤 양국은 상대국 대사를 맞추방했고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이 문을 닫았다.
이후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위해 2019년 10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18차 비동맹운동(NAM) 회의에 참석한 당시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만났으나 지난해 말레이시아 총리가 바뀌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답보 상태인 가운데 문씨 미국 송환으로 외교관계가 끊어지게 됐다.
아울러 이번 성명은 북한이 미국의 접촉 시도를 받아들이지 않은 가운데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방한해 핵위협과 인권 문제를 거론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대화 재개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 자국 공민 미국에 인도한 말레이시아와 단교 선언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3.19 08:11
북한이 말레이시아와 외교관계를 완전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지난 17일 여러해 동안 싱가포르에서 합법적인 대외무역활동을 해 온 북측 대외무역일꾼을 불법자금세탁에 관여됐다는 혐의로 미국측에 인도한데 따른 대응이다.
북한 외무성은 19일 성명을 발표해 "말레이시아 당국은 우리 국가의 최대 주적인 미국에 무턱대고 아부하여 죄없는 우리 공민을 피고석에 앉혀 놓은 것도 모자라 끝끝내 미국에 인도함으로써 자주권 존중에 기초한 두 나라 관계의 기초를 여지없이 허물어버렸다"고 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은 미국의 강박에 굴복하여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특대형 적대행위를 감행한 말레이시아와의 외교관계를 완전히 단절한다는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연합뉴스]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미국에 신병을 인도한 인물은 문철명이며, 말레이시아 법원이 지난 2019년 12월 문씨의 인도를 승인했고 이달 초 그의 상고를 기각해 대법원에서 이를 확정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은 문씨가 대북제재를 위반해 술과 시계 등을 북으로 보냈고 돈세탁 혐의도 있다며 말레이시아 당국에 신병 인도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성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북 대외무역일꾼을 체포한지 670여 일이 지나도록 여러 차례의 재판에서 북측 대표부와 변호사들이 '불법자금세척'과 관련한 증거를 제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단 한번도 내놓지 못했으며, 지난 17일 미국에 신병을 인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건 직후 말레이시아 법기관들의 주요 인물들이 현지 미국대사가 차린 술좌석에 줄줄이 불리워가 두툼한 사례금을 약속받고 '무장장비 무상제공'이라는 흥정판까지 벌여놓은 사실만 놓고 보아도 몇푼의 딸라(달러)를 위해서라면 정의도, 양심도, 체면도 서슴없이 줴던지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추악한 진면모를 알고도 남음이 있다"고 맹비난했다.
외무성은 이 사건에 대해 "말레이시아 당국이 미국의 부당한 압력에 맹신맹종하다 못해 공인된 국제법도 무시하고 우리 공민을 미국의 적대시책동의 제물로 섬겨바친 것은 천인공노할 악행이고 용서받지 못할 대범죄"라며, "지금 이 시각부터 쌍방사이에 초래될 모든 후과에 대한 책임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의 배후조종자, 주범이라고 하면서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북측이 처음으로 구체적인 행동조치에 나선 것으로,.앞으로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