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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식량지원 남북관계 마중물로..." (정세현 수석부의장)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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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3-26 09:55 조회2,5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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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에 식량지원 남북관계 마중물로()가 입()으로 들어가는 게 골고루면 평화(平和)가 온다  (2021. 3. 23.)  동영상(인터뷰) https://youtu.be/kHcyCZi-uGE


정세현 전 장관 "에 식량지원 남북관계 마중물로, 

()가 입()으로 들어가는 게 골고루면 평화(平和)가 온다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의 설전... 미국이 그 뒤에 있는 일본한국인도호주 등에 메시지 던진 것

이제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 할 수 있는 배짱과 지혜 필요

미국이 동맹국 거느리고 중국 압박하는데 대해 중국은 북한-러시아와 스크럼 짜고 대항하려는 모양새

북한 보릿고개 시작, 5월쯤 되면 아사자 나올 수도... 유엔세계식량계획에서 곧 국제사회가 북한에 식량 지원해야 한다는 캠페인 벌일 것남북관계 마중물로 이번엔 우리가 먼저 시작하자

북에 식량 지원하면 핵개발로 사용북한경제는 인민경제와 군수경제 완전히 분리 돼 있어

북이 식량 지원 받을까태풍 피해 입은 북한, 50만 톤 정도 규모 가지고 얘기하면 받을 것

우리는 북한을 어르고 달래서 더 이상 사고치지 않도록 끌고 가야 할 팔자

북한 식량난으로 4월쯤엔 국경 봉쇄 풀 수 있어이에 대비해야... ()가 입()으로 들어가는 게 골고루면 평화(平和)가 온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3월 23일 () 18:10~18:2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전 통일부 장관)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북미관계, 한미관계 좀 종합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열흘 전에 주진우 라이브에 정세현 장관께서 오셔서 이 얘기하셨습니다. ‘새로운 5개년 계획의 첫 해 알곡고지를 무조건 점령하자’ 노동신문 사설 얘기를 하셨는데 북한의 식량 문제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북한관계에서 미국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데 알래스카에서 미국과 중국이 만나서 설전만 벌이고 헤어졌다고 합니다. 이거는 또 어떻게 된 일인지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세현: 네. 

◇주진우: 미국하고 중국하고 최근에 만나서 싸우기만 한 것 같은데 첫 만남이지 않습니까? 바이든 정부 수립 후에 첫 만남에서 이렇게 세게 부딪힌 이유가 뭡니까?  

◆정세현: 미국이 먼저 작심하고 싸움을 건 셈이죠. 

◇주진우: 그래요?  

정세현: 블링컨이 그러니까 중국의 인권 문제. 거기에서 말하는 인권이란 것은 홍콩 문제 관련해서 강압적으로 단속하는 것. 그걸 인권 탄압이라고 그러고 그다음에 저쪽에 신장 위구르족 그쪽에 분리주의 운동이 일어나면 그걸 중국이 중앙정부가 세게 탄압을 하는데 이런 걸 가지고 중국이 인권을 억압하는 국가라는 식으로 공격을 하면서 그걸 약점으로 잡아서 이제 중국을 앞으로 말하자면 코너에 몰아넣으려고 하는 그런 싸움을 먼저 걸었죠.

◇주진우: 미국이요?  

◆정세현: 블링컨 장관이. 그러자 중국의 양제츠 정치국원. 외교담당 정치국원. 

◇주진우: 옛날에 미국 대사도 하고. 

◆정세현: 한때 미국 대사도 했죠. 그래서 중국에서는 소위 친미파로 알려져 있지만. 

◇주진우: 최고 미국통. 

◆정세현: 그날은 양제츠 정치국원이 작심을 하고 인상에 어울리지 않는 아주 강한 톤으로 미국이 내정간섭 하지 마라. 그건 주권 문제다 하는 식으로 반발을 하면서 싸움이 시작됐죠. 그런데 원래 2분 동안 포토섹션, 사진 찍는 원고 없이 얘기하는 것이 포토섹션 아니에요? 2분 동안만 하기로 했는데 결국 1시간을 설전을 했다는 거죠, 처음부터. 그거는 미국이 인도태평양전략을 추진해나가는 데 있어서. 인도태평양전략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이제 중국을 에워싸는 전략인데 그걸 추진하는데 관련국가들로 하여금 중국을 압박해 들어가는 데 있어서 인권문제라든지 또는 여러 가지 중국의 내부적인 문제점들을 같이 압박해 들어가려고 하는 그런 신호로 됐죠. 그러니까 알래스카에서 만나서 중국을 보고 얘기했지만 실은 그 뒤에 있는 일본이라든가 한국이라든가 인도 또 호주 이런 국가들한테 봐, 똑똑히 봤지. 이렇게 가는 거야. 그런 걸 이제 얘기하는 그런 상황이죠. 

◇주진우: 미국하고 중국하고 이렇게 세게 싸우면 우리는 또 참 입지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정세현: 그런데 우리가 그때 국력이 없을 때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표현도 했었고 또 무슨 돌고래처럼 이렇게 고래들 사이에서 능수능란하게 자유롭게 헤엄쳐서 얼마든지 우리 길을 갈 수 있다는 얘기도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제는 우리 국력이 상당히 커졌어요. 우리 국민들이 아직 실감을 못하고 우리는 아직도 약소국이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지금 G10 그러니까 10위 경제권 대국이죠. 작년에 아마 G9까지 갔을 거예요, 한국이. 그다음에 군사력으로는 세계 6위입니다. 군사적으로 세계 6위. 경제대국에 군사강국인 셈인데 이 정도 됐으면 이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도랑 속을 걸어가면서 이쪽 둑의 풀도 뜯어먹고 이쪽 둑의 풀도 뜯어먹는 소처럼 그런 등거리 외교를 할 수 있는 배짱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주진우: 배짱과 지혜가 필요합니까? 북한은 북중관계 발전 의지를 밝혔어요. 뭐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하고 친서를 교환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그런데 이 미국과 중국이 격화되면서 중국에 딱 붙었다고 봐야 합니까? 

◆정세현: 아니, 반대죠. ◇주진우: 반대요? 

◆정세현: 중국이 먼저 친서를 보낸 거예요. ◇주진우: 그래요? 

◆정세현: 미국과 알래스카에서 한판 대판 싸우고 그러고 나서 시진핑 주석이 바로 김정은 위원장한테 구두친서를 보내서 정세가 지금 험악해지는데 우리 둘이 협력을 해서 이 위기를 극복하자 하는 식으로 친서를 보냈고 거기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바로 답신을 또 보냈고 또 하나 미국과 중국이 그렇게 알래스카에서 그야말로 첫만남부터 대판 한판 싸운 뒤에 러시아의 외무상을 초청했어요. 그래서 지금 22, 23. 오늘 23일입니까? 지금 베이징에 있어요. 내일 한국으로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중국은 미국이 주변에 있는 동맹국들을 거느리고 중국을 압박해 들어오는 데 대해서 거기에 전통적인 동맹이었던 국가들 또는 우방 국가였던 북한, 러시아하고 같이 스크럼을 짜고 여기에 대항하려고 하는 그런 모양새가 지금 만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주진우: 4185님께서 "멋진 비유십니다. 이 풀도 뜯어 먹고 저쪽 풀도 뜯어 먹어야 된다." 그럼요. 정세현 장관님이. 

◆정세현: 아, 그건 제 얘기가 아니고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이 2005년, 2006년 지간에 쓰셨던 표현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정세현: 저작권은 분명히 해야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냥 넘어가셔도 됐을 텐데. 

◆정세현: 아니, 그래도 나중에 표절이라고 그러니까.  

◇주진우: 아휴, 알겠습니다. 북한 사정 그리고 특별히 북한의 식량 문제에 대해서 걱정하셨어요. 5월 이후에 북한에서 여기저기서 아사자가 나올 수도 있다, 심각한 식량 위기가 현실화될 거라고 했는데 북한의 식량 사정 어느 정도로 심각합니까?  

◆정세현: 제가 아까 지난번에 말씀하신 대로 노동신문 사설에. 

◇주진우: 알곡고지?  

◆정세현: 알곡고지를 무조건 점령하자는 제목의 사설이 나왔다고 그랬는데 그 이후에 미국의 VOA라는 방송 있잖아요. 또 RFA, 또 데일리NK. 미국 내에서 북한 관련 소식을 비교적 상세하고 정확하게, 휴민트가 있으니까. 

◇주진우: 네, 정확한 소스가 있습니다.  

◆정세현: 소스를 이용해서 방송을 하는데 그 방송들의 내용을 이렇게 크로스 체크하거나 종합해 보면 이미 함경북도 쪽에서는, 그러니까 평양에서 먼데요. 함경북도 쪽에서는 거기가 워낙 산비탈이고 그러기 때문에 식량도 많이 생산을 못 하지만 그리고 이제 감자 먹는 데인데 강냉이, 감자 먹는 데지만 다 떨어지고 이제 강냉이마저도 떨어져서 무시래기, 시래기를 그저 적당하게 삶아서 먹을 정도로 먹을 것이 없어져 가고 있다. 또 평안북도에서도 세 끼 먹던 사람이 두 끼로 줄이고 두 끼 먹던 사람이 한 끼로 줄이는 그런 일들이 지금 주변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하는 얘기를 그 세 방송이 보도를 했어요.  

◇주진우: 보릿고개가 왔네요?  

◆정세현: 시작이 됐죠, 이미.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작년에 태풍이, 우리도 태풍 피해를 봤지만 태풍이 북쪽을 그냥. 

◇주진우: 더 큰 피해.  ◆정세현: 그렇죠. 왜냐하면. ◇주진우: 나무도 없고. ◆정세현: 그렇지, 열악하니까. ◇주진우: 열악하고.

◆정세현: 같은 태풍이 지나가도 피해 규모는, 크기는 북쪽이 훨씬 커요. 그래서 작년에 농사를 망쳤지. 그러니 금년에 먹을 식량이 이미 떨어져 가고 있다는 얘기예요, 떨어졌다는 얘기예요. 평양 같은 데는 남아 있겠지만. 그래서 이제 진달래가 4월에 피는데 우리나라도 그 전에 진달래 피기 시작하면 보릿고개, 보리가 나올 때까지. 

주진우: 배고파서. 

◆정세현: 배고픈 고개가 이제 시작된다고 그러지 않았어요? 지금 이제 이렇게 되면 적어도 5월쯤 되면 아마 아사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올 거고. 그런데 한편 지금 WFP라고 UN 산하. 세계식량계획 그 평양 주재원들이 나왔어요. 중국을 통해서 이제 나와서 자기들 그 사무소로 돌아가면 아마 머지않아서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한 산정을 해서 곧 아사자가 나오게 생겼으니까 인도주의 차원에서 식량 지원을 국제사회가 해야 된다는 캠페인을 벌일 겁니다. 

◇주진우: UN도 보내고 국제기구에서 보내면 우리 정부도 움직이고 이런 움직임이 과거에는 있었어요. 

◆정세현: 그렇죠,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가 좀 먼저 시작하자 이거야. 

◇주진우: 우리가 먼저? 

◆정세현: 내용을 먼저 아니까. 그리고 지금 현재 미중 간의 관계가 이렇게 험악해지면 그리고 좀 중국이 북한을 중국 편으로 끌어들일 만큼. 

◇주진우: 그렇죠, 다급하네요.  

◆정세현: 북한과 미국 사이의 관계도 그렇게 쉽게 풀릴 가능성이 없습니다. 더구나 미국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해놨기 때문에 앞으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또 상당히 강하게 비판을 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렇게 되면 북한은 미국의 그런 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을 적대시 정책으로 간주를 하고 거기에 대해서는.  

◇주진우: 또.  ◆정세현: 군사적으로 반발을 하든지 할 가능성이 있어요.  ◇주진우: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정세현: 그래서 북미 관계는 당분간 접점을 만들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그러니까 그건 북미 관계는 그렇게 흘러가리라고 보고. 그러나 남북관계마저 그렇게 접점 없이 갈 수는 없지 않느냐. 그런 상황에서 남북 간의 관계, 남북관계에서 접점을 만들 수 있는 일종의 마중물로. 

◇주진우: 식량을?  

◆정세현: 우리 정부가 식량 지원을 좀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  

◇주진우: 식량 지원을 해서 우리가 인도적으로 그래서 자주적으로 남북관계를 좀 풀어보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된다 이 얘기 딱 나오지 않습니까? 식량 보내자. 그러면 또 이런 문자 옵니다. 북한 인민들 그렇게 굶어 죽는데 퍼주면 김정은 위원장 핵개발 하는 데 다 쓴다. 이런 비판 늘 따라오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세현: 그거 중요한 질문이에요. 으레 나오는 질문인데 핵은 여기서 방아 찧은 쌀이나 또는. 

◇주진우: 비료나. 

◆정세현: 비료나 이런 거 가지고 만들지는 않습니다. 거기는 북한 경제는, 북한 경제는 인민 경제와 군수 경제가 완전히 별도로 되어 있다. 말하자면 이쪽은 인민경제고 이쪽은 군수경제에서 넘나들지 못하게 되어 있어요. 핵이나 미사일 개발은 군수경제 쪽에서 하는 거고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대로 그 분야에 수출입을 통해서 생기는 이문을 가지고 다시 확대재생산하는 그런 체제죠. 그러니까 쌀과 비료를 주면 거기에서 힘을 얻어서 핵 개발 한다. 그런데 솔직한 얘기로 또 거기에서 개발하는 핵과 미사일은 대남용은 아니에요. 대남용은 아니에요. 미국이 어떻게 그런 것을 개발할 수밖에 없도록 또는 실험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면 북한은 하는 거고 미국도 우리처럼 살살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해가면서 달래가면서 하다며 하자고 하면 사고를 안 칠 텐데 요즈음 미국은 인권문제 거론할 가능성이 높고 또 하나 미국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이라고 그럴까, 문제점은 뭐냐 하면 협상으로 북한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제재를 계속 강화해야 한다는 잘못된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협상을 끌어내려면 협상에 나와서 뭔가 챙겨갈 것이 있다는 희망이 보일 때 나오는 건데. 

◇주진우: 그렇죠. 달래야죠. 

◆정세현: 그렇지. 그런데 채찍을 두고 때리면서 회담장으로 나오라면 나옵니까?  

◇주진우: 그러니까요. 그렇죠. 장관님도 저 밥 사줄게, 나와라 그러면 제가 바로 가지만 너 혼나보자 그러면 제가 도망가지 않습니까?  

◆정세현: 그렇죠. 적절한 비유네. 

◇주진우: 그렇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자력갱생 계속 외치고 있지 않습니까? 김정은 국무위원장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코로나 시대에도 이게 국경을 꽉 잠갔는데 식량 지원 북한이 받을까요?  

◆정세현: 그런데 양을 2019년에 우리가 WFP 이런 데에서 다 식량 지원해야 한다고 할 때 그때 문재인 정부 시절이지만 2019년에 5만 톤을 주겠다고 했다가 그쪽에서 콧방귀도 안 뀌었죠. 아니, 한때 50만 톤. 쌀 50만 톤, 비료 30만 톤을 주던 남쪽이 이게 5만 톤 가지고 뭐 장난하는 거야, 이렇게 됐을 거예요. 그러나 지금 작년 농사를 그렇게 태풍 때문에 망친 북한으로서는 자기들이 필요한 지금 부족량이 아마 2,500만이 먹는데 550만 톤이 필요하다고 할 때 부족량이 한 200만 톤 될 겁니다.  

◇주진우: 엄청나게 부족하네요. 

◆정세현: 엄청나게 부족하죠. 그런데 50만 톤을 줄 수 있다고 하면 그건 빈집에 황소 들어가는 거예요. 정도 규모를 가지고 얘기하면 받겠다는 사인이 올 겁니다.  

◇주진우: 그러니까 50만 톤 정도 준비해놓고 인도적으로 북한을 도울 준비를 하고 있자. 

◆정세현: 그렇죠. 그건 또 UN 대북제재도 해당되지 않으니까. 

주진우: 그렇습니까? 조해숙 님께서 “북한은 마치 중2병 걸린 청소년 같습니다. 어르고 달래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르고 달래서 남북 화해와 협력으로 가야 합니다. 그 이유가 뭡니까? 

◆정세현: 적절한 비유예요. 진짜 어떻게 보면 우리 팔자입니다. 나라의 팔자야. 북한이 그렇게 떼쓰고 그리고 달래고 해야만 떼쓰는데 달래야만 말을 듣는 그런 지경이 되었는데 그건 기본적으로 북한이 우선 첫째, 살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렇고 두 번째는 UN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북한이 취한 몇 가지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제재를 가하면서 곧 체제를 무너뜨릴 것처럼 압박해 들어오니까 방어적인 차원에서 그렇게 세게 나가는 거죠. 

◇주진우: 무서워서. 

◆정세현: 그러니까 그건 달래가면서 더 이상 사고를 치지 않도록 끌어안고 가야 하는 게 우리 팔자예요. 

◇주진우: 그렇지 않고 여기서 강공 일변도로 가고 미국에서 계속 인권 개선하라 그러면 거기에서 대들 거거든요. 미사일 쏠 거거든요. 

◆정세현: 당연하죠. 그건 집에서도 그냥 자식이 밉다고 그래서 무조건. 

◇주진우: 혼내기만 하면. ◆정세현: 혼내기만 하면. ◇주진우: 집 나가죠.  정세현: 때려부수든지 불질러버리든지 그러지.

◇주진우: 그렇죠.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하는데 또 구체적으로 다른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뭘 좀 도와야 합니까? 어떤 쪽으로? 

◆정세현: 우선 급한 건 식량이에요. 말하자면 지금 보릿고개가 시작됐으니까 쌀농사 지어서 먹을 쌀이 나올 때까지는 식량이 필요하고 그다음에 금년 농사가 잘 되도록 하려면 쌀 말고 또 비료를 좀 줘야 해요. 

◇주진우: 비료를 그렇게 그쪽에서 원하더라고, 비료, 농약. 

◆정세현: 왜냐하면 비료가 그동안에 30만 톤 준 적이 있는데 비료 10만 톤을 주면 자기네들이 그걸 농사를 잘 지어서 30만 톤 양곡을 증산할 수 있도록 그랬어요.그래서 30만 톤 주면 쌀로 치면 90만 톤을 주는 결과가 됩니다. 또 하나는 농약. 

◇주진우: 농약. 

◆정세현: 지금 그 사람들이 그동안에 뭐 소위 화학공업을 크게 발전시키지 못해서 비료와 농약 생산을 제대로 못해요. 필요한 양이, 비료 생산량이 한 150만 톤 되는데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게 30만 톤 정도. 농약도 뭐 별로 생산을 못하고. 그런데 농사짓는 데는 농약도 굉장히 필요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쌀도 줘야 하고 비료도 줘야 하고 농약도 줘야 하는 그런 상황인데 그런 걸 할 수 있다는 것을 통일부마저 이 운을 띄우고 민간단체들이 거기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주진우: 지자체도 참여하고. 

◆정세현: 지자체도 하고. 다른 어떤 방송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지금 전라북도 지사가 시도 자치단체협의회 의장이 되었어요. 

◇주진우: 송하진 지사가?  

◆정세현: 송하진 지사가. 그러면 전라북도 대표적인 농도 아닙니까? 쌀을 제일 많이 생산하는 데 아니에요?  거기에서 쌀 좀 줘야 되겠다. 이렇게 이제 들고 일어나면 정부에서는 과거에는 제가 정부에 있을 때는 남북협력기금으로 5:5 매칭포인트를 해줬는데 50억을 만들면 정부가 50억을 줘서 100억짜리 물건을 보낼 수 있게 되었는데 지금은 3:7로 높아졌어요. 그러니까 지방자치단체들이 30억을 모아놓으면 통일부에 남북협력기금을 70억을 보태서 100억을 만들어줘요. 이런 제도를 잘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진우: 바람 님께서 “북한이 오죽하면 그러겠냐. 남한밖에 없어서 그렇지. 조건 없이 도와야 한다. 생판 다른 나라도 돕는데” 그렇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렇습니다. 남과 북은 같은 언어를 쓴 어머니가 같은 형제라고요. 더 해야죠. 그런데 3750님은 “그런 놈들이 개성사무소 파괴합니까? 필요하면 직접 도와달라고 하든가 해야죠.” 지금 직접은 아니어도 간접적으로 계속 도와달라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장관님 이거 하나 물어볼게요.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철수한다고 이렇게 계속 얘기하는데 거기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정세현: 먹을 게 없어서 그래요. ◇주진우: 먹을 게 없어서요? 

◆정세현: 아니, 전력난도 있고. 체코 대사관도 철수했고 러시아도 들어갔고. 오죽하면 그러겠어요?  

◇주진우: 평양에도 먹을 게 없어서요?  ◆정세현: 어디?  ◇주진우: 평양에도 먹을 것이 없어요? 

◆정세현: 평양에도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제대로 조달이 안 되는 거지. 

◇주진우: 장관님 앞으로 인도적 지원을 위해서 그리고 남북관계가 답보상태인데 어떤 일을 조금 해야 합니까?  

◆정세현: 아니, 그러니까 지금 우선 쌀 지원, 비료 지원, 농약 지원 같은 걸 해서 금년에 그 사람들이 편히 살 수 있도록 남쪽이 도와줄 수 있다는. 

◇주진우: 일단. 

◆정세현: 메시지를 보내고 그렇게 되면 점차 한 4월쯤 되면 국경봉쇄를 풀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주진우: 식량 때문에 국경 봉쇄를 풀 수도 있다. 

◆정세현: 그렇지. 아니,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지들이 안 열고 배길 수 있어. 그러니까 풀 수 있고. 그러니까 지금부터 준비해놓고 주면 되고 그걸 받아먹으면 그다음부터 적어도 남쪽에 대해서는. 

◇주진우: 어느 정도 대화에. ◆정세현: 곱게 나올 겁니다.  ◇주진우: 그래요? 그러면 남북이 좀.

◆정세현: 아니 입속에 먹을 걸 넣어주는데 그 사람한테 대들고 눈 부라리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정세현: 그리고 평화는 평화(平和)라고 할 때 화 자를 한자 글자가 참 묘한데 벼 화(禾) 자 옆에 입 구(口)자를 써놓은 거예요. 

◇주진우: 그렇네요. ◆정세현: 벼가 입 속에 들어가는 게 골고루면 평화가 오는 거예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큰 가르침 주십니다, 오늘도.

◆정세현: 가르침. ◇주진우: 여기까지 할까요?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시면. ◆정세현: 아니, 뭐.

◇주진우: 지금까지 정세현 전 장관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세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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