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발에..미국 "동해 아닌 일본해가 맞다" 정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3-26 11:10 조회2,148회관련링크
본문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입력 2021.03.26. 09:54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성명에서 '동해'(East Sea) 표기를 사용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항의하자 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정정했다.
26일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국은 일본해가 해당 수역에서 승인된 유일한 이름이란 입장에 변함 없다"며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했어야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일본해 또는 한반도 동쪽 바다라고 했어야 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인도태평양사령부 대변인 마이클 카프카 대령은 전날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이 오늘 아침 동해상으로(into the East Sea)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동해라는 표기에 일본 언론이 먼저 반응했다. 지지통신은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일본해를 한국식 이름인 동해라고 썼다"며 "미국은 일본해 표기를 사용해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결정에 따라 동해를 일본해라고 지칭해왔다. 지난 2019년 5월 2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주일미군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일본해 표기를 썼으며,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가 항의하자 미국 정부는 BGN의 결정을 이유로 들었다.
일본 정부도 반발했다. 사카이 마나부 일본 관방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본해가 이 수역을 부르는 유일하고 공식적이며 국제적인 명칭이란 게 일본의 입장"이라며 "우리는 이미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미국에 명확히 했고 정정을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5일 오전 7시 6분께와 7시 25분께 북한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