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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가족연합회 “오늘부로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선언 (2025.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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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7-09 10:11 조회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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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가족연합회 “오늘부로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선언


입력 2025.07.08 14:14

수정 2025.07.08 14:29

  •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8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최성룡 납북자가족연합회 대표(왼쪽에서 다섯번째)가 김경일 파주시장(네번째),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여섯번째)과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공식 선언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8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최성룡 납북자가족연합회 대표(왼쪽에서 다섯번째)가 김경일 파주시장(네번째),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여섯번째)과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공식 선언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올해 들어 세 차례 경기 파주와 강원 철원 등 북한 접경지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한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가 8일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는 이날 오전 11시 파주시 임진각 한반도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 2층 야외 쉼터에서 파주시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성룡 납북자가족연합회 대표는 회견에서 “통일부 정동영 장관 후보자와 김남중 차관, 윤후덕 의원한테 직접 전화를 받았고 마음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확인했고 경기도와 파주시 등 지자체와도 충분한 공감을 형성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오늘부로 납치된 가족 소식지 보내기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자유북한운동연합,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등 그간 대북 전단을 살포해온 다른 단체를 향해서도 전단 살포 중단 행렬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 대표는 “다른 대북 전단 살포 단체들과도 통화를 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담이나 남북 대화를 빨리하기 위해서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같이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납북자가족연합회는 1970년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고교생 등 전후 납북자 피해 문제를 남북 양측에 알리기 위해 2008년부터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두 차례 임진각에서 공개 살포 행사를 열었지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 접경지역 주민, 시민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들은 올해 4월27일 파주 임진각, 5월8일 강원 철원군, 지난달 2일 파주 접경지에서 각각 비공개로 대북 전단을 날린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경일 파주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파주시갑), 이종돈 경기도 안전관리실장, 납북 귀환자 등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파주 시민들이 지난 1년여간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 대북·대남방송으로 고통받아 왔는데, 납북자가족연합회에서 전단 살포 중단을 공식 선언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다른 단체에서도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항구적으로 유지되도록 납북자 가족의 결단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통일부 장관에게 납북자 가족이 호소한 말씀은 제가 책임지고 전달하겠다”며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선언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이끄는 의미 있는 변화의 시그널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시와 납북자가족연합회는 향후 정부와 협력해 납북자 송환 촉구를 위한 제도적·외교적 노력을 하고,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평화적 문제 해결’이라는 새로운 길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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