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日총리, 유세 중 피격 사망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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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7-11 09:17 조회70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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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日총리, 유세 중 피격 사망
- 김치관 기자
- 승인 2022.07.08 17:40
(추가2) 용의자 현장서 체포...참의원 선거 코앞 日사회 충격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11시 30분쯤 나라현 지역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연설을 하던 중 피격당해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사망했다. 향년 67세.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로(41)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내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오는 10일 실시될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도중 뒤쪽에서 쏜 산탄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려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고,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현재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들었다”며 “구급 조치가 진행 중이다”고만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야마가미를 체포했으며, 용의자는 검은 테이프로 감싼 사제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직 해상자위대 장교로 2005년경까지 약 3년간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죽이려고 생각해 노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경찰에 한 것으로 NHK가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06년 9월~2007년 9월과 2012년 12월~2020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총리를 지낸 우익 성향의 정치인으로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 수장이다. 납북자 문제를 끈질기게 제기해 왔다.
참의원 선거를 목전에 두고 발생한 전직 총리 피격 사건은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 외국 정치지도자들도 우려와 슬픔을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아베 전 총리의 유족인 아키에 여사에게 조전을 보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조전에서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이자 존경받는 정치가를 잃은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아베 총리를 사망케 한 총격 사건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깊은 슬픔과 충격을 표시했다.
외교부는 8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유가족과 일본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금번 총격사건을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 될 수 없는 폭력적 범죄행위로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