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송화거리 1만세대 살림집의 규모와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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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6-30 16:26 조회71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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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송화거리 1만세대 살림집의 규모와 특징은?
- 이계환 기자
- 승인 2022.06.30 11:49
북한에서 올해 태양절을 맞아 평양시 송화거리에 완공된 1만세대 살림집의 규모와 특징은 어떠할까?
재일 [조선신보]는 30일 평양발 기사에서 송화거리 형성안의 설계를 맡은 백두산건축연구원 녹색건축설계연구실 홍진성 부실장(35)과의 인터뷰를 게재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홍진성 부실장은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의 규모에 대해 “이전의 미래과학자거리(2015년 완공)나 려명거리(2017년 완공)보다도 대단히 크다”고 밝혔다.
“송화거리 입구에 들어서면 창공높이 터져 오르는 축포를 형상하며 치솟은 꽃잎 모양의 80층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 안에 근 900세대에 달하는 살림집이 있다”는 것.
홍 부실장은 “바로 80층 초고층 살림집을 축으로 56정보의 부지에 백수십만㎡의 연건축 면적을 가진 160여동의 초고층, 고층 살림집들과 교육, 보건, 편의봉사시설들, 고가다리, 장식구조물 등이 특색 있게 조화되어 조형화, 예술화와 호상성, 연결성, 실용성이 높은 수준에서 보장된 새 거리가 형성되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건축 형식과 내용에서 특징적인 것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지난 시기와 완전히 구별”된다고 단언했다.
우선 “지난 시기 기본도로와 간선도로를 기준으로 그와 평행이 되게 건축물을 배치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물결 모양, 반원 모양 등 각이한 방식으로 건물들을 배치하였다”면서 “특히 모든 건축물들은 모나무 형태와 원기둥 모양의 건물을 위주로 하던 기성관례를 완전히 깨고 자연환경과 잘 어울릴 수 있게 꽃잎 모양, 계단 모양 등으로 되어있으며 지붕처리도 종전처럼 평면으로가 아니라 곡선으로 형성한 살림집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또한 “송신입체다리에서 새 거리로 들어서면서 왼쪽에 일떠선 80층짜리 초고층 살림집 하나만 보아도 한 떨기의 꽃잎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형식의 구조와 장식을 결합시켜 현대건축미가 잘 살아나게 하였다”면서 “특히 매 건물마다 생김새가 독특하고 계단식 살림집의 층수도 15층, 18층, 24층 등으로 점차적으로 올라가는 방식의 건물과 그와는 반대로 층수가 점차 작아지는 계단식 건물들을 대칭시켜 배치함으로써 입체감과 비반복성이 잘 살아나게 하였다”는 것.
아울러 “매 건물의 창문 형태도 개별형, 전면창형, 연속창형 등으로 그 형태를 독특하면서도 조화롭게 서로 결합하였고 어떤 살림집은 통째로 그물을 씌워놓은 것처럼 베란다 장식을 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실장은 봉사건물에 대해서도 “지난 시기에는 고층 살림집의 아래층들의 일부를 봉사건물로 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관례처럼 되어왔”는데 “이번에는 선편리성과 선미학성의 요구에 맞게 봉사망이 살림집과 명백히 구분되게 독자성을 띠면서도 5개 또는 6개의 고층 건물들을 고리형(윤형)의 봉사망들로 서로 연결하였다”고 부각시켰다.
그는 “송신지구와 송화지구를 연결하는 고가다리(高架橋) 형태의 봉사망도 특색이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보면 송화지구에 있는 어느 봉사망에 들어갔다가 고리형으로 된 봉사망들을 다 돌아보고 곡선으로 된 고가다리를 거쳐 송신지구의 봉사망들을 연이어 돌아볼 수 있게 형성되었다”고 소개했다.
이런 고가다리 형태의 봉사건물은 총 두개인데 하나는 곡선형이고 다른 하나는 고리형이라는 것.
그 밖의 특징에 대해서도 홍 부실장은 “이번에 선진적인 녹색건축기술들도 혁신적으로 도입하여 대부분의 봉사망들과 여러 살림집의 지붕에 지붕녹화기술을 도입한 것”이라면서 “또한 기본도로와 고층 살림집 사이와 매살림집들 사이의 공간부지에 공원과 휴식터들을 꾸리고 가로수와 꽃관목들을 배합하여 풍치를 돋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