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의주-단둥 화물열차 운행 제의…중 “방역 물품만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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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6-21 09:32 조회78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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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신의주-단둥 화물열차 운행 제의…중 “방역 물품만 고려”
2022.06.20
코로나 봉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당국이 중국 랴오닝성 단둥정부에 신의주-단둥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자고 제의했으나 한달 후에 고려해보겠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주 (북한정부)우리가 중국 단둥정부에 비료와 식자재 등 국가비상물품을 정상 수입하도록 신의주-단둥 간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할 수 없냐는 제의를 하였으나 시원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4월 25일부터 신의주- 단둥 간 화물열차 운행과 해상무역이 전면 중단된 것은 중국 단둥에 코로나 감염자가 확산되면서 단둥정부가 도시 자체를 봉쇄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5월 중순이면 단둥 도시 봉쇄가 해제되고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으나 모내기가 끝나고 벼모 아지치기가 시작된 현재까지도 단둥 봉쇄가 이어지면서 화물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중앙에서는 비료수입부터 재개할 목적으로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자고 중국에 제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하지만 단둥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최근 또 다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단둥에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화물열차 운행을 한달 후인 7월 말 정도 재개하면 어떻냐는 의향을 (북한에)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19일 “지난 4월 말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산되면서 봉쇄되었던 단둥도시는 5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감염자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하자 (북한)용천항구와 마주하고 있는 동강 일대부터 코로나 봉쇄를 해제하였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에 동강에 주재한 북조선 무역일꾼들은 비료와 식자재, 의약품 등을 항구에 끌어들여 선박 선적을 시작하였으나 6월 초 들어서며 또 다시 북조선과 마주한 단둥과 동강 일대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하자 도시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결국 두 달 가까이 단둥-신의주 간 화물열차 운행과 해상무역까지 막히게 되면서 당장 모내기 논판에 뿌려져야 할 비료수입이 전면 중단되자 북조선 정부는 단둥정부에 먼저 국가비상물자라도 수입할 수 있는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자고 제의하였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하지만 단둥정부는 단둥 뿐 아니라 북조선과 마주한 장백, 도문 등 변경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으므로 도시 봉쇄는 장기성을 띨 수 있다고 말하면서 한달 후에 코로나 확산세가 수그러들면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는 문제를 생각해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그러나 단둥정부는 북조선당국이 코로나 의약품과 방역물자를 화물열차에 실어가는 것은 고려해보겠다고 반응하였다”면서 국가비상방역물품을 실은 열차는 비상시에 운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중국정부는 북한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확산되기 시작하자 지난 5월 26일 밤 9시와 10시 두 차례 코로나 의약품과 의료기구 등을 실은 단둥-신의주 화물열차를 운행하도록 허용한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