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미국 국기에 경례가 상대국 존중?" 대통령실 해명에도 쏟아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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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5-24 11:31 조회91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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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미국 국기에 경례가 상대국 존중?" 대통령실 해명에도 쏟아진 비판
김호빈 입력 2022.05.24. 08:00 수정 2022.05.24. 09:13대통령 대변인실 "상대국에 대한 존중의 표시" 해명
박병석 국회의장·기시다 일본 총리 등은 경례 안해
누리꾼 "일본은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단 말인가"
"미국 국기에 경례하는 한국 대통령은 어느 나라 국적인가" (p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이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환영만찬에 참석한 자리에서 나란히 손을 가슴에 얹은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미국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한 것이다.
정부 공식 방송인 KTV에서 이날 행사를 담은 '윤석열 대통령 주최 공식 만찬' 전체 영상을 보면 현장에서 미국 국가인 '별이 빛나는 깃발(The Star-Sprangled Banner)가 흘러나올 때 미국 측 인사들은 경례를 하는 한편 한국 측 인사들은 일어서서 국기를 바라봤다. 반면 한국 국가인 애국가가 흘러나올 때는 미국 측 인사들이 손을 내리고 서 있거나 뒷짐을 지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이 자국 국기와 국가가 아닌 타국 국기와 국가에 대해 경례를 한 모습에 다수 누리꾼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중국적이냐"(f*********), "하나하나 교육해야 하나"(m********), "미국 속국이냐"(b*********)며 비판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비판이 쏟아지고 관련 질문이 나오자 23일 "상대 국가를 연주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로 의전상 결례라고 할 수 없다"고 해명을 내놨다. 이들은 "의전을 철저히 준수하는 군 행사의 경우 양국 국가 연주 시 전 과정에서 경례를 유지한다"면서 "'대한민국 국기법'과 정부 의전편람을 보더라도 상대방 국가 연주 시 예를 표하는 데 대한 어떠한 규정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대통령실의 이 해명이 오히려 비판 여론에 기름을 끼얹었다. 대변인실 설명처럼 국기법이나 그 시행령 등에는 외국 국기나 국가에 경례를 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은 없다. 하지만 같은 사진에 등장한 박병석 국회의장이 보여준 것처럼, 타국 국가나 국기에는 경례를 하지 않고 차렷 자세로 경의를 표하는 게 통상적인 외교 관례다. 영미권에서는 'Chest Salute' 등으로 표현하는 가슴에 손을 얹는 동작은 군의 경례 동작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 자신의 소속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통용된다. 의례 준칙에 있고 없고를 떠나 대한민국 국가 수반인 윤 대통령이 왜 남의 나라 국가와 국기에 경례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여러 누리꾼들의 지적 내용이다.
특히 대통령실의 해명이 나온 23일에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진행된 행사에서는 함께 참석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경례 표시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일부 누리꾼은 이 장면을 들어 윤 대통령이 미국 국기에 대고 경례를 한 것에 문제가 있다고 재차 지적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의 한 이용자는 "대통령실은 오늘 미국 국가 중에 가슴에 손 올린 것이 상대국을 존중한 표시라고 했는데,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무려 미국 국가가 나오는데도 상대국을 존중하는 표시를 하지 않더군요"(b*********)라고 비판했다.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상대국에 대한 예의면 이제 계속 하겠네요? 지켜 봅시다"(a******), "지금껏 정상회담을 한 모든 나라들은 상대 국가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건가"(고******), "그럼 바이든은 우리나라를 존중하지 않은 건가?"(마****), "변명 지어내느라 애쓴다"(t*******)며 반박했다.
반면 보수 성향 2030 남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윤석열 너무 멋있다. 우리는 윤석열 보유국이다", "저게 뭐가 문제야?", "제발 미국 주로 편입됐으면"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일부 이용자들이 "주권 국가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행위인데, 이건 쉴드 치지 마라", "인정할 것은 좀 인정하자. 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 타국 국가연주 때 가슴에 손을 올라냐"며 지적을 했지만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누리꾼들을 '상대편'으로 규정하고 비난하는 이용자들에 의해 이같은 의견은 거의 묵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