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에 방역협력 조속 제의할 것…전통문 준비중"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5-16 11:38 조회891회관련링크
본문
통일부 "北에 방역협력 조속 제의할 것…전통문 준비중"
송고시간2022-05-16 11:11
"북, 중국과 방역협력 진행 충분히 예상 가능"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통일부는 16일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방역협력을 북측에 조속히 제의할 예정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전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언급하며 "정부는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상황 및 신속한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조속히 북측에 관련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유열자(발열자) 총수는 121만3천55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0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하겠다며 '통일부 라인'을 통해 실무접촉을 제의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의료기구·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현재 남측이 검토 중인 대북 지원 물품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묻자 "북측도 희망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력의 분야와 내용은 향후 남북 간 협의가 이뤄진다면 그 계기에 세부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방역 노력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남측이 북한에 협력을 제의하는 방식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남북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실무접촉'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전통문을 보내는 방안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의 시점과 내용, 실무접촉 대상의 직급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현재 유관기관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대북 통지가 이뤄지면 언론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북한이 최근 중국에 코로나19 방역 관련 물자 지원을 요청해 현재 양측 간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선 "확인할 내용이 없다"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근 발언에 비춰볼 때 "중국과 방역협력이 진행되더라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하면서 "중국 당과 인민이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발표하면서 '확진자' 대신 '유열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검사기구 부족에 따른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조 대변인은 북한 매체를 통한 공식적인 설명은 없으나 "그렇게 추정은 가능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