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그 바쁜 바이든이 文 왜 만나겠나? 대북 특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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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5-16 12:12 조회99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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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그 바쁜 바이든이 文 왜 만나겠나? 대북 특사다"
도발 가능성有, 방역지원으로 대화물꼬 터야
尹 이어서 文 만나는 바이든, 대북특사 염두
윤석열도 남북관계에 문재인 활용해야 유리
권영세, 청문회처럼 하면 100점 만점에 90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앞서 전해 드린 대로 북한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합니다. 북한이 공개한 내용만으로도 이렇습니다. 4월 말부터 원인 모를 유열자, 그러니까 열이 나는 사람이 발생했다. 5월 12일 하루에만 1만 8000여 명 발생. 13일에는 17만 4000여 명 발생. 14일 토요일에는 29만 6000여 명이 발생했다는 거예요. 누적 사망자는 42명. 그런데 북한이 공식 발표한 숫자가 이렇다는 건 실제로는 이보다는 훨씬 많은 숫자가 감염됐을 거고 사망자가 10만 명 넘게 나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그런 얘기까지 하는 실정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인도적 의료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마는 당장 지난주에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 발사했고요. 핵실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북한과의 관계 설정이 이게 쉬운 문제는 아니에요. 이분의 생각을 경청하겠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관님.
◆ 정세현> 반갑습니다.
◇ 김현정> 정 장관님이 나오셨다는 얘기는 남북 사이에 아주 좋은 일이 있거나 별로 좋지 않은 일이 있거나, 둘 중에 하나인데. 이번에는 후자예요. 북한의 코로나 상황 지금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계십니까?
◆ 정세현> 아까 발표한 내용을 정리를 잘 하시던데. 아마 제 느낌으로는 그보다 좀 더 심각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제가 말씀드린 것보다도 더 심각할 거다.
◆ 정세현> 그러니까. 북한 사회 특징이 옛날부터 사실대로 보고가 잘 안 돼요. 책임 문제가 나오니까. 그래서 그거는 50년대 중반 그때부터 김일성이 매일 꾸짖는 얘기가 보고에서 형식주의, 여론주의 좀 철폐하라. 거짓보고를 하고 실제 나가보면 상황은 다르고. 그래서 아마 중앙통신이나 중앙방송이,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하는 것보다도 조금 더 상황은 안 좋으리라고 봅니다.
◇ 김현정> 지금 하루에, 지난 토요일 하루에 29만 6000여 명, 거의 30만 명 나왔다고 보는데 그것도 적을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정세현> 왜냐하면 북쪽, 식량난 겪은 지 오래되지 않았어요. 면역력이, 영양상태가 안 좋으면 면역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고.
◇ 김현정> 물론이죠.
◆ 정세현> 그렇게 되면 퍼지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죠. 더구나 지금 스텔스 오미크론이 들어간 것 같은데 그거는.
◇ 김현정> 전파력이 더 빠르죠.
◆ 정세현> 그래서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걸려서 겪는 고통은 상대적으로 적을지 몰라도. 그게 퍼지는 속도는 굉장히 빠르다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죠.
◆ 정세현> 그런데 병에 걸려서 고생하는 정도가 약하다고 할지라도 그거는 우리한테는 약할지 모르지만 면역력이 약한 북한 인민들한테는 타격이 크죠.
◇ 김현정> 인구의 10%가 이미 확진자일 거라는 그 분석도 일리가 있다고 보세요?
◆ 정세현> 그거는 좀 너무 과장인 것 같고. 어쨌건 북한사회의 특징이 단계적으로 보고해서 올라가는데 보고 과정에서 자꾸 생략이 되거나 감추는 것들이 모여서 김정은 위원장 앞에, 책상 앞에 놓이는 거 아니겠어요?
◇ 김현정> 그렇겠죠.
◆ 정세현> 그걸 가지고 얘기하는 거니까 상황은 그보다 심할 거다.
◇ 김현정> 참 이런 상황에서 방역시스템, 의료시스템이 이걸 받아내느냐 하는 문제인데. 우리도 코로나 초창기 생각해 보면 마스크 없어서 우리도 발 동동 굴렀었거든요.
◆ 정세현> 그렇죠.
◇ 김현정> 그걸 생각하면 북한 도대체 이 시스템이 받아낼 수 있는 것인가, 어떻습니까?
◆ 정세현> 우선 지금 5월 12일 새벽 2시에 조선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서 바로 바이러스 코로나 때문에 큰일났다. 그래서 이제 방역사령부라는 걸 발족시키고 방역사령부의 지시는 중앙당, 당 중앙의 지시하고 똑같이 받아들여라 하는 지시를 내렸는데.
◇ 김현정> 그거 엄청난 거죠. 우리로 따지면 질병청이 뭐라고 하면 이거는 뭐 대통령이 뭐라고 거랑 똑같다.
◆ 정세현> 질병청의 얘기는 바로 청와대 얘기라고 알고 받아들여라.
◇ 김현정> 대통령 얘기다.
◆ 정세현> 그때 김정은 위원장이 쓰고 있는 마스크를 보니까. 그게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게 KF94인데 굉장히 얇은 것 같아요. 김정은 위원장이 그걸 쓰고 있을진데. 다른 사람들은 대충 헝겊으로 만들어서 가렸을 뿐인데 그게 말하자면 비말, 돌아다니는 그 비말이 쉽게 구멍을 뚫을 수 있는, 마스크부터 아주 좀 질이 낮고.
◇ 김현정> 제가 그걸 자세히 볼 걸 그랬는데 그러니까 덴탈 마스크처럼 보였군요.
◆ 정세현> 그다음에 진단키트 없고 그다음에 급하게 쓸 수 있는 해열제도 없고 그러니까 지금 금은화라고 하는 한약이 있습니다. 그게 인동초 계통인데.
◇ 김현정> 금은화.
◆ 정세현> 금은화. 아까 뉴스에서 그냥 은화라고 그러던데. 그런 걸 달여 먹어라. 버드나무, 사실은 껍질을 달여 먹어야 되는데 그렇게 되면 산림이 더 황폐해지니까 버드나무 잎을 달여 먹어라, 이게 민간요법으로 전해져 내려왔었죠. 그 전에 2003년 사스 때도 그런 방법을 쓰긴 썼어요.
◇ 김현정> 사스 때랑 지금 똑같은 그런 민간요법을 홍보하고 있는 거예요.
◆ 정세현> 일단 그걸 처방을 하는 거죠.
◇ 김현정> 약이 없으니까. 약이 없으니까.
◆ 정세현> 불쌍하죠, 지금.
◇ 김현정> 불쌍하죠. 그러니까 해열제 없으니까 해열제 먹어라라는 얘기를 막 할 수 없으니 금은화라는 초를 뜯어먹어라.
◆ 정세현> 해열제를 만들어서 먹어라.
◇ 김현정> 해열제 알아서 만들어 먹어라. 참.
◆ 정세현> 김정은 위원장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비상약품을 내놨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코로나 치료 하는 데 뭐 얼마나… 그러나 그런 정도로 긴장하고 지금 대처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애민 정신을 또 부각시키는 그 와중에.
◇ 김현정> 참. 알겠습니다. 진단도 잘 안 되고, 제가 그 얘기도 안 여쭸네요. 키트 같은 거 없겠죠. 키트 얘기할 때가 아니죠.
◆ 정세현> 없어요.
◇ 김현정> 마스크도 없는데. 진단도 잘 안 되고 있고 실제로 증상이 있어도 좀 쉬쉬할 것 같아요. 제가 왜 그런 생각을 했냐면 격리가 4주라면서요. 열 있으면 격리 4주랍니다. 그러면 4주 동안 장마당을 나가야 뭘 팔아서 먹고 사는데 4주 동안 아무것도 못한다는 얘기니까 결국 쉬쉬하고 지금 다니지 않을까.
◆ 정세현> 그렇기 때문에 더 쉬쉬하는데. 이럴 때 사실은 우리가 좀 나설 필요가 있는 것이 95년에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에 봉착 했었습니다. 웬만하면 그런 짓 안 할 텐데. 자존심이 굉장히 센 사람들이니까. 95년에 5월에 자진해서 국제사회에다 대고 식량구호요청을 했었어요.
◇ 김현정> 그렇죠.
◆ 정세현> 그때 남북관계는 형편없이 안 좋을 때입니다. 기억하시는지 모르지만 94년 7월 8일 김일성 주석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갑자기 사망을 해서 정상회담을 못했지만 그때 우리 김영삼 정부에서 저는 그때 당시에 김영삼 대통령 비서실에 통일비서관으로 일할 때예요. 조문을 못 하게 했다고 해서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서 엄청난 비난을 하여튼 매일 쏟아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정세현> 김영삼 이름 하나 붙여놓고 뒤에다 갖은 나쁜 욕을 다 붙여서 매일 욕을 해댈 때였고 감정이 굉장히 안 좋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그때는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는 없었지만 그렇게 김영삼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서 악담을 늘어놓는, 매일매일 그런 상황에서도 김영삼 대통령은 동포가 굶어죽게 생겼는데 우리도 쌀을 안 보내면 안 되지 않느냐, 쌀을 보낸 적이 있었어요.
◇ 김현정> 그랬었죠.
◆ 정세현> 이번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다행히도 13일 아침에 출근하면서 북한이 12일 코로나 발생을 실토했다는 뉴스를 듣고는 코로나 관련해서 우리가 지원을 하겠다는 얘기를 한 게 천만다행입니다.
◇ 김현정> 했습니다.
◆ 정세현> 왜냐하면 일부에서는 지금 핵실험을 준비하고 미사일 발사 했다는데. 무슨 놈의 코로나 방역 지원을 하느냐 하는 얘기를 할 사람도 있어요. 그러나 이거는 지금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입니다.
◇ 김현정> 게다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북한에서 이렇게 코로나가 창궐하면 변이가 나올 수 있고 그거는 북한을 넘어서는 문제가 또 되잖아요.
◆ 정세현> 그렇죠. 이제 다시 북한발 무슨..
◇ 김현정> 새로운 유행이 전 세계에. 또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 정세현> 인도에서도 변이가 발생해서 전 세계를 괴롭힌 적이 있는데. 북한발 변이 바이러스가 또 어디로 퍼져나갈지 압니까? 중국으로 퍼져나가고 이렇게 되면.
◇ 김현정> 중국 넘어서 한국으로 올 수도 있고. 그런 의미에서 일단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 의약품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빠른 결정은 잘했다는 말씀이에요.
◆ 정세현> 잘한 거죠. 그리고 지금 13일 임명장을 받은 것 같은데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오늘 취임식을 할지 모르겠어요. 금요일 오후에 했으니까. 청문회 할 때 내가 열심히 봤습니다.
◇ 김현정> 인사청문회.
◆ 정세현> 청문회에서도 바로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 그다음에 코로나 지원도 할 수 있는 그런 자세를 보이더라고요. 그다음에 대북 정책에 관한 그거는 이어달리기로 가야된다라는 발언을 했어요.
◇ 김현정> 이어달리기.
◆ 정세현> 이어달리기. 그래서 오늘 아마 대북 전통문이 나갈 것 같은데, 오전에 나갈지 오후에 나갈지. 다행히도 지금 그 차관은 통일부에서 정말 대학원 졸업하고 들어와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기 때문에.
◇ 김현정> 통일부 장관이요. 신임.
◆ 정세현> 남북대화 업무라든지 대북정책이라든지 교류, 협력 이런 거에 대해서 아주 소상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문제를 가지고 남북이 대화를 하거나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제가 사실은 정세현 전 장관께 그걸 여쭈려고 했어요. 전임, 선배 장관으로서 지금 권영세 장관, 그러니까 새로운 통일부의 이 내각이 어떤가. 행보는 어떤가 좀 평가해 주십시오 하려고 했던 참인데 지금까지는 정 장관님 보시기에 잘하고 있습니까?
◆ 정세현> 청문회에서 답변한 대로만 한다면 나는 뭐 100점까지는 아니지만 90점은 된다고 생각해요.
◇ 김현정> 그렇게까지 보시는군요.
◆ 정세현> 그리고 이제 장관이 그런 방향으로 간다면 그리고 또 권영세 장관은 인수위 부위원장도 했고 대통령의 대학 선배이기도 하고. 실세 중에 실세 아닙니까?
◇ 김현정> 실세죠.
◆ 정세현> 거기에 실질적으로 현장 상황을 잘 아는 차관이 그 뒷받침을 해 주면.. 선제타격이니 정밀타격이니 하는 문제가지고 남북이 상당히 각을 세웠던 시간이 있었는데, 이 코로나 문제를 계기로 해서 남북 간에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도 있겠다.
◇ 김현정> 제가 궁금했던 게 이 코로나 이야기 나오기 직전까지만 해도 북한이 방사포 쏘고 막 취임식에 맞춰서 포를 쏘고. 핵실험 한다는 게 거의 기정사실처럼 얘기가 되고 이런 분위기 아니었습니까? 이제 이대로 냉각이 되겠구나 했는데 코로나가 터졌어요. 장관님 보시기에 오히려 그 코로나 지원하고 이러면서 풀릴 수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정세현> 네. 그게 참 어떻게 보면 전화위복이라는 말은 너무 과한 표현이지만. 북한이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고 있을 때 지금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는데 이때 우리가 손을 내미는 경우에 북한이 남북관계를 그렇게 악화시키거나 이러기는 어렵죠. 그래서 저는 준비는 다 된 것 같은데 핵실험도.
◇ 김현정> 그래요.
◆ 정세현> 그런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핵실험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또 이럴 수 있지 않습니까? 코로나 때문에 민심이 뒤숭숭해지면 뭔가 다른 쪽으로 이 관심을 돌려야 되기 때문에 핵실험도 하고 바깥에 있는 적과도 더 날 세우고 이런 경우들도 있었잖아요.
◆ 정세현> 글쎄, 그런데 사람이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에서 정세가 불안하면 밖에다가 적을 만들어서 일부러 만들어서.
◇ 김현정> 내부 단결.
◆ 정세현> 결집을, 단결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이 죽어나가는 상황입니다. 지금. 그런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 대외적으로 도발을 해서 밖으로부터 더 센 압력을, 제재를 받는 일을 한다. 그렇게 되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북한 인민들의 속으로부터 지지가 깨지죠. 모처럼 시작한 우상화도 어려워집니다.
◇ 김현정> 우상화 작업도 어려워질 정도가 된다. 말하자면 극단적으로 쿠데타 같은 게 발생할 수도 있어요?
◆ 정세현> 쿠데타는 어렵겠지만, 쿠데타는 어렵지만. 그러나 하여튼 인민들의 지지가 떨어지면 아무리 여론조사 하는 대로 할지라도 불안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따라서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는 것을 오히려 멈추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데.
◆ 정세현> 그거를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사회자께서도 잠시 초입에 말씀하셨지만 한미정상회담에서 코로나 문제를 놓고 긴밀하게 협력을 한다는 얘기가 나오면 우리가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답이 올 것 같아요. 오늘 제안하면 그런데 한미정상회담이 20일 열리지 않습니까?
◇ 김현정> 맞습니다.
◆ 정세현> 주말이죠. 토요일이죠.
◇ 김현정> 이번 주 토요일이요.
◆ 정세현> 토요일인데. 그 결과를 좀 지켜보고 움직일 거예요.
◇ 김현정> 북한이.
◆ 정세현> 네.
◇ 김현정> 지금 테이블에 나올 공식의제로는 없어요.
◆ 정세현> 그러나 동맹 이야기가 있고 경제 얘기가 있고 국제현안 얘기가 있던데. 국제 현안 중에 들어갈 수 있죠.
◇ 김현정> 들어갈 수 있다. 장관님, 권영세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얘기 중에 굉장히 흥미로웠던 게 뭐냐 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대북 특사로 검토할 수 있느냐라고 태영호 의원이 물으니까 검토할 수 있다 그랬습니다. 정말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북 특사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정세현>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끝내고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게 돼 있지 않습니까? 바이든 대통령이 바쁜 사람이 와서 여기까지 와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그냥 옛날에 한번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한두 번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우정으로 만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치인이 그렇게 안 움직이잖아요.
◇ 김현정> 그래요? 우정 아니에요?
◆ 정세현> 쓸모가 있으니까 만나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할 얘기가 꼭 있어서.
◆ 정세현> 뭔가 지금 문재인이라고 하는 글쎄, 김정은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둘 있습니다. 트럼프하고 문재인.
◇ 김현정> 그렇죠.
◆ 정세현> 그런데 트럼프를 특사로 쓸 수는 없지.
◇ 김현정>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을 특사로 보낼 수는 없으니 문재인 전 대통령을 특사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 정세현> 그거 아니고는 만날 일이 뭐 있어요.
◇ 김현정> 말하자면 예전에 카터 대통령을 보낸다든지 사실 미국은 그런 전통이 있잖아요.
◆ 정세현> 그렇죠. 카터 대통령이 94년에 간 적이 있고. 클린턴 대통령도 가서 억류돼 있는 사람을 데리고 나온 적이 있었죠. 미국의 필요에 의해서.
◇ 김현정>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을 쓸 수 없으니 문재인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좀 꺼려하거나 이러지는 않을까요.
◆ 정세현> 그런데 기분은 안 좋겠지만. 그러나 문 대통령이 움직여서 한반도 상황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핵 문제 해결의 수순을 밟을 수 있게 된다면. 그거는 인정해야 되고 그걸 오히려 자기 문 대통령을 활용해서라도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하는 것을 자기 업적으로 삼을 수가 있죠.
◇ 김현정> 권영세 장관의 대답은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교감이 있는 채 나온 대답이라고…
◆ 정세현> 그럼요. 저는 그냥 태영호 의원이 질문을 하는데 그렇게 쉽게 답이 나오는 걸 보고 사전에 이미 교감이 있었구나 하는 것밖에 없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정세현 전 장관님 고맙습니다.
◆ 정세현> 네.